[프라임경제] "이전까지는 CPRI를 해외시장에서 공개한 적은 없었다. LG유플러스 협력을 통해 한국시장에 CPRI를 공개해 한국 사업자와 공동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제공업체 화웨이는 7일 서울 중국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내 통신장비 관련 중소기업들을 초청해 '상생협력 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왕쥔 화웨이 글로벌 LTE 네트워크 사장은 7일 '상생협력 방안 설명회'에서 국내 중소기업과의 윈윈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왕쥔 사장과 황화위 화웨이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 화웨이는 공공무선 인터페이스(CPRI) 규격 공개를 비롯해 국내 연구개발(R&D) 조직 신설과 중소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 지원 등을 약속했다. 통신 프로토콜 CPRI는 기지국 내 디지털신호처리부(DU)와 소형기지국(RRH) 간 연동에 필요한 규격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그동안 CPRI 규격이 공개되지 않아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은 RRH를 직접 개발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CPRI 규격을 맞추기 위한 별도의 장비를 개발해야 했다.
이날 왕쥔 사장은 이번 화웨이의 CPRI 공개로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이 기지국 내 DU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RRH와 무선주파수(RF) 중계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 분야에 기술 강점이 있는 한국 중소업체들의 장비공급 범위가 넓어져 수출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자사 ICT 솔루션 기술을 바탕 삼아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과 협력하기 위한 국내 R&D 조직을 신설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학수 화웨이코리아 전무는 "20명 규모의 R&D팀으로 시작해,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계속 증원할 예정"이라며 "궁극적 목표는 R&D센터를 한국에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에 따르면 국내 R&D센터가 설립됨으로써 역량 있는 중소기업과 기술협력·공동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솔루션을 화웨이 제품에 활용,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에게 관련 기술을 공개하고 교육 또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화웨이는 저전력·모듈통합 등 혁신적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중소 통신업체들이 중국 및 해외시장에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화웨이는 기지국 구축에 필요한 △안테나 △대역 결합기 △분배기 △광케이블 △급전선 등과 같은 부자재를 국내 중소업체 제품으로 사용하고 △기지국 설치 공사 △장비 운반 △유지보수 작업 역시 한국업체에 맡길 예정이다.
김 전무는 "화웨이가 유지보수 부분을 현지 사업자에게 맡기는 것은 처음으로, 국내 중소기업 실력에 대해 신뢰하는 것"이라며 "세부적 내용은 LG유플러스·관련업체와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논란이 일고 있는 보안문제에 대해 왕쥔 사장은 "화웨이는 70% 이상의 매출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 통신업체·이용자들이 화웨이 제품을 믿고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화웨이는 전세계 500여개 통신사들에 제품·솔루션을 공급하는 ICT솔루션 기업이다. 또 한국업체를 비롯한 전세계 5000개 이상의 통신장비업체들이 화웨이와 부품·서비스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