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1257개 시험장에서 시작됐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만7775명 적은 65만747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친 수험생들은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서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올해 수능 난이도는 지난 9월 진행된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며, 탐구와 제2외국어를 제외한 선택형 과목(국·영·수)들은 B형보다 A형 수능이 문항이 쉽게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교시 국어가 시작된 오전 8시40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은 이 같이 밝히며 "올해 수능은 선택형 수준별 수능이 처음 시행돼 지난해 수능과 비교는 무의미하며 "대체로 9월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 수학, 영어 문항은 9월 모의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했고, 탐구와 제2외국어 등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다"라며 "선택형 수능이라고 해서 특별히 새로운 유형이나 난이도가 높은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난이도 문제를 고려해 △어려운 문제 △중간 문제 △쉬운 문제를 적정하게 배치, 그 비율은 대체로 이전 수능과 같은 수준에서 출제했다는 것.
또 정 위원장은 "약속한 대로 A형은 예년 수능 난이도보다 쉽게, B형은 예년 수능 난이도를 유지하는 방향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과거처럼 교육방송과의 연계율 70% 이상을 유지했다.
정 위원장은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해 전 영역에서 연계율 70% 이상이 되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받은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부연했다.
영역별 EBS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70% △영어 71.1% △사회탐구 71.0% △과학탐구 70% △직업탐구 70.5% △제2외국어·한문 70%다.
반면, 최근 몇 년간 유지돼 온 '영역별 만점자가 1%' 비율 달성을 위한 문제가 올해 수능에선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고정적인 집단이 응사하게 되면 만점자 1%를 맞추는 게 가능하지만 올해 수능의 경우 영역별로 선택 학생이 다양한 만큼, 이를 예측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