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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내년 증시 도약 기회, 2380p 전망"

美 제조업 부흥·中 소비성장…수출주 중심 강세 예상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1.06 17: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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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출호조에 이은 내수경기 반등에 따라 내년도 주식시장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지수는 2380포인트를 정점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대투증권은 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14년 리서치 전망 포럼'을 열고 내년도 주식시장이 에너지 비용 하락에 따른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 장희종 자산분석부 퀀트 팀장은 미국 에너지 물가지수 둔화 흐름에 기업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비용 둔화로 제조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장 팀장은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상승률은 1년5개월째 1.5% 전후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물가상승률의 안정적 흐름은 에너지 비용 하락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 기업들의 비용 흐름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부연이다.

또한 "에너지 비용 둔화는 원유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나타나는 것으로 이에 미국 기업들의 원자재 비용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에너지 비용 둔화는 감세효과와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긍정적 흐름에 무게를 뒀다.

장 팀장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비용 감소 의지는 제조업 부흥에 의한 의지의 표현으로 미국 경기호조가 한국 수출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첨언했다. 셰일혁명에 의한 제조업 중심의 경기호조가 미국만의 경기회복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미 경제 회복은 수입시장 확대를 가져와 한국 대비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말도 보탰다.

이와 함께 중국의 소비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한국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의 성장기여 비중이 완만히 반등하고 있다"며 "중국 정책당국도 '세계의 공장에서 '소비대국'으로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중국 변화를 주목했다.

결국 국내경기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성장에 따른 수출 회복이 견인차 역할을 해, 수출 증가율 회복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대외적 호재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주택가격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끝으로 장 팀장은 "수출과 내수의 호조로 한국증시가 내년에 한 단계 '레벨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기회복과 함께 절대수준이 낮았던 밸류에이션 반등이 기대되는데 미국 주식시장은 이미 2007년과 2009년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귀뜸했다.

장 팀장은 내년도 코스피 전망으로 1980~2380포인트를 제시하고 "미 제조업 중심 경기회복과 중국 소비성장으로 상반기 수출주 중심의 강세가 전망된다"고 단언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와 위험자산선호 변화 등으로 인해 소폭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