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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회장 후임 인선 "급물살 탈까?"

이르면 11일 긴급 이사회 소집, 발 빠른 행보 예상

나원재 기자 기자  2013.11.06 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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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오는 11일 KT 긴급 이사회가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석채 회장의 후임 인선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팎으로 무성한 하마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KT  
이르면 오는 11일 KT 긴급 이사회가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석채 회장의 후임 인선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팎으로 무성한 하마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KT
[프라임경제] 지난 3일 사의를 표한 이석채 KT 회장의 후임 인선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달 아프리카 르완다 출장 중 "자진사퇴는 없다"던 이 회장의 입장 변화에 따라 내주 긴급이사회가 소집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고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 이사회는 이 회장의 퇴임일자 기준 2주 내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CEO를 뽑은 후 위원장을 제외한 사외이사 7인과 사내이사 1인 등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에 따라 의결, 주총 결의 등을 통해 선임하게 된다.

이와 관련, 오는 11일 또는 12일 중 이사회가 소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공백을 우려한 발 빠른 행보도 가능한 상황이다.

귀국 후 휴가 중인 이 회장도 사의를 표할 당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해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재 구조조정 등 마무리 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안팎으로 벌써부터 하마평도 무성하다. KT 출신 임원과 삼성출신 임원, 정보통신기술(ICT) 관료출신 전문가 그룹까지 후보군도 다양하다.

KT 출신 임원의 경우 표현명 T&C 부문장이 떠오르고 있다. 오랜 기간 KT에 몸을 담으며 다양한 정책·전략에 깊숙이 관여해온 것과 누구보다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이상훈 한양대 석좌교수(前 사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CEO 자리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눈에 띄는 삼성 출신으로는 '황의 법칙'으로 통하는 황창규 전 사장과 '애니콜 신화' 주역 이기태 전 부회장이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윤종용 전 부회장의 이름도 물망에 오른 상태다.

관료 출신으로는 현재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 윤창번 미래전략 수석,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을 역임한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거론되는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등 여러 이유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제외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얘기가 회자되면서 예상치 못한 깜짝 인선이 될 가능성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정권교체 영향에 잦은 CEO 교체에서 비롯될 리스크와 통신 분야 매출을 고려한 전문가 출신 CEO가 와야 한다는 얘기마저 나오는 형국에 앞으로 후임 인선에 대한 전망은 꼬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다만, 낙하산 등 뒷말이 나오지 않는 인사가 뒤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