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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특집] ③"죽어도 질 수 없다" 전국 곳곳 '전쟁 진행형'

롯데-신세계 아울렛 각축 치열… 영등포·인천·파주·부산서 근접전

전지현 기자 기자  2013.11.05 09: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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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상반기 기준 롯데백화점 매출은 4조107억8500만원으로 2위인 신세계백화점 7605억2127만원에 비해 약 6배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를 벌이며 왕좌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7579억7332만원으로 신세계백화점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3위에 머물고 있지만 영업이익으로 따진다면 신세계백화점에 비해 2배이상 높아(신세계 1024억, 현대백 2128억) 2위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310억1424만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 유통명가 두 재벌기업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부지 선정부터 신규 오픈까지 항상 맞수가 되고 있다. 특히 ‘먹잇감이 있으면 일단 먹고 본다’는 식의 롯데의 무작위 잡식성 M&A는 신세계에 여러 차례 고충을 안긴바 있다.

신세계 인천점은 지난 1997년 11월20일 인천광역시 인천터미널에 개점했다. 복합적인 쇼핑몰로 추진 중이었지만 지난해 말 롯데쇼핑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입점한 인천종합터미널을 인천시로부터 사들이면서 신세계백화점의 노른자 점포인 인천점을 빼앗기게 됐다.

◆영원한 유통명가 맞수, 롯데 VS 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인근지역 대체 부지 확보를 검토 중이다. 사실상 이 같은 상황은 신세계백화점의 소유한 자가 건물이 총 10개점 중 서울 충무로1가 본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용인시 경기점, 마산점 등 네 곳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 ⓒ 신세계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 ⓒ 신세계
강남점은 2000년 10월 5일 고속터미널역 센트럴시티에 들어섰고, 인천점은 1997년 11월20일 인천광역시 인천터미널에서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이 인천점 부지 매입에 나서게 되어 롯데백화점으로 바뀔 예정이고. 인근지역에 대체 부지 확보 검토중이다.

이를 계기로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지난 2000년 입점한 센트럴시티를 인수했지만 급하게 인수를 추진한 탓인지, 현재 센트럴시티 내 상인들과의 권리관계 및 대형백화점의 인허가 문제로 인해 건축 심의 일정에 제동이 걸리면서 현재 좌초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10월, 신세계그룹은 1조250억원의 자금을 동원해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지분 60%를 매입했다. 2001년 10월 개점한 강남점은 롯데 본점에 이어 국내 2위 점포로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뿐 아니라 전국 지방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버스가 운행되는 국내 최고의 교통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도 있다.

증축이 완료되면 강남점의 전체 건물 연면적 약 8만2000평의 대단위 사업부지에 세워진 미래형 복합생활공간으로 만들어 강남점을 전국 1위 점포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있었지만 현재 난관에 부딪히며 오리무중 상태에 놓였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악연은 영등포점에서도 있었다.

   롯데아울렛 부여점. ⓒ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부여점. ⓒ 롯데백화점
신세계 영등포점은 1984년 5월1일 오픈한 점포로 영업 면적이 적어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지난 2008년 경방필백화점의 위탁 경영 계약을 체결, 신세계백화점와 (구)경방필백화점 사이 연결 통로 공사 및 영등포역 지하 연결통로 공사 등 5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2009년 9월16일 리뉴얼 오픈했다. 그리고 경방필 매장과 통합해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복합 쇼핑몰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인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어 유통업계에서는 '빅매치'로 꼽히며 영등포 상권을 둘러싼 경쟁을 현재까지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1991년 개점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개점 후 개보수 공사가 진행된 적이 없어 신세계가 들어선 타임스퀘어의 오픈에 맞춰 증축, 외벽공사 등 리뉴얼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이 상권은 현대백화점 목동점, AK플라자(구 애경백화점) 구로본점 등과도 치열한 접전중이다.

서울 강남에서는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경쟁하고 있으며 서울 강서지역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지난 2011년 12월 김포공항에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김포공항을 오픈하며 2003년 1월 오픈한 국내 초초의 교외형 소핑센터 신세계 공항점을 압박한 바 있다.

◆서울·부산·대구·청주… 다음 전쟁터는? 지역대표 자처 신경전  

일본인, 중국인 등 한류 바람을 타고 국내에 유입되는 외국인 여행객으로 인한 매출 호조는 백화점 업계에 '외국인 특수'라는 빅이슈를 안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을 겨냥한 서울권은 명동을 중심으로, 일본인을 타깃으로는 부산에 집중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사.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본사. ⓒ 현대백화점
지난 2008년 신세계는 롯데의 고장 부산에 도전장을 내놨다. 지하철 센텀시티역 인근에 있는 롯데와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마주보고 들어선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지난 2009년 오픈, 개장 4주년을 맞은 지난 3월에는 재개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영업연도수로 4년차였던 지난해 824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세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도 최대 규모로 오픈하며 인근 조선호텔, 면세점, 아울렛 등과 연계해 쇼핑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충북 청주지역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8월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 연면적 8만5010㎡ 규모의 청주점을 연데 이어 3개월 뒤 불과 400m 떨어진 곳에 롯데백화점이 충북 청주 비하동에 연면적 3만7000㎡(1만1200평) 규모의 아울렛으로 맞불을 놨다. 천안시의 신세계백화점 충청점과 31㎞,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과 33㎞ 거리다. 대전에서는 롯데와 갤러리아가, 천안에서는 신세계와 갤러리아가 각각 지역 대표 백화점을 자처하며 영업 중이다.

◆신성장동력 "내가 더"…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경쟁

이제 유통 공용 3인방의 패권은 대형 복합 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으로 바뀌었다.

   롯데아울렛 부여점. ⓒ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부여점.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경상남도 김해와 경기도 파주에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 중이며, 도심형 아울렛으로는 광주 2개점(월드컵점, 수완점), 대구 율하점과 청주점, 2013년 1월 아울렛 서울역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을 증축했으며, 올해 안에 부여와 이천에 아울렛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은 2012년 3월 롯데아울렛으로 전환됐고 서울역점은 갤러리아 콩코스를 인수한 점포다.

경기도 파주에서는 지난 2011년 12월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같은 해 3월 오픈한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옛 신세계첼시)'이 5.6㎞ 거리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경기 파주시에 아웃렛을 열기로 하고 협상 중이었는데, 신세계가 먼저 2009년 3월 해당 부지 매입계약을 맺고 신세계사이먼 파주점을 열었다. 이에 롯데는 파주 출판단지에 신세계아울렛 보다 더 큰 규모의 아울렛으로 맞불을 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부산 해운대구 기장에서도 롯데와 신세계는 아울렛 건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 신세계  
신세계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 신세계
현재 신세계는 하남, 동대구 등 미래형복합쇼핑몰 사업을 준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는 2017년까지 4000억원을 들여 하남에 교외형 복합쇼핑몰 건립을 시작으로 인천, 대전, 안성, 의왕에 복합쇼핑몰을 짓고 향후 추가로 6곳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28일 첫삽을 뜬 하남유니온스퀘어는 백화점, 명품전문관, 할인점, SPA, 영화관, 엔터테인먼트, 식음시설 등이 위치할 교외형 복합 쇼핑몰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철도공사 동대구역, 대구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과 동대구역 인근에 흩어져 있던 고속버스 터미널들이 모두 이 시설로 통합 연계된다.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내에는 백화점 뿐 아니라 명품관, 할인점, SPA, 영화관, 아쿠아리움, 각종 문화시설 등이 있는 복합 쇼핑몰 형태로 개발 중이며, 2016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도전장… 외국인 관광객 겨냥 송도 대규모 점포
    
현대백화점은 판교점(가칭 2015) 천안점(가칭, 2016이후), 김포점(가칭, 아울렛 2014), 송도점(가칭 아울렛 2015)을 예정하고 있다. 성남시 판교지구 알파돔시티 부지내 복합쇼핑몰(백화점, 할인점, 쇼핑몰, 영화관)의 사업권을 확보해 추진 중이며 천안‧아산역사의 P/F(Project Financing) 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백화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한무쇼핑을 통해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물류단지내 프리미엄아울렛 부지를 확보했고, 현대송도개발을 통해 올해 초 인천 송도신도시내에도 프리미엄아울렛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14년과 2015년에 항공편을 이용해 방한하는 외국인들을 직접 노리는 김포와 송도에 대규모 점포를 열면서 프리미엄 아웃렛 경쟁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