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3.11.05 09:45:43
[프라임경제] 2013년 대형마트 시장은 잔뜩 움츠려있다. 대형마트들은 새 정부 들어 영업시간, 신규 출점 등 정부 영업규제 강화 영향과 경기불안에 따른 소비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장 환경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상시저가 정책, 해외 직접 소싱 확대와 자사 브랜드상품(PL) 개발을 통한 상품 차별화, 온라인몰 활성화, 창고형 할인점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형마트 업계의 흐린 날씨는 좀처럼 화창해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향후에도 유통산업발전법과 각 지역자치단체의 규제 강화가 심화되고 신규점 출점 규제, 의무휴업의 확대와 영업시간 단축,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등 영업환경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형마트 업계는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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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형마트 분포도. ⓒ 프라임경제 | ||
국내 대형할인점 시대는 1993년 11월, 이마트가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1호점을 개점하면서 개막됐다. 이후 이마트는 1994년 경기 고양시 일산점, 1995년 안산점, 인천 부평점을 연이어 개점하며 2013년 현재 전국 14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매출액 6조6127억원에 영업이익 5308억원으로 대형마트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후 마트계 '형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997년 2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 중국 상하이에 중국 이마트 1호점인 취양점을 열었다. 2006년 5월 월마트코리아의 16개 월마트 점포를 인수했고, 2011년 5월에는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했다.
이마트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대형마트 사업에 진출한 곳은 롯데마트. 1998년 4월 롯데마그넷으로 1호점(서울 강변점)을 열었다. 같은 해 8월 월드점, 1999년 서현점 등을 꾸준히 오픈하며 현재 106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 12월, 롯데마트는 출점 최단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2007년 12월 중국 내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마크로'(8개점)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2009년 10월 중국 타임스 인수로 국내외 점포수 1위에 오르는 등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2010년 1월 첫 PB제품인 '롯데라면'을 출시하며 대형마트 PB시대를 연데 이어 2010년 12월 '통큰 치킨'을 시작으로 롯데만의 '통큰 시리즈' 브랜드화 구축에 성공했다.
삼성물산과 영국 유통기업 테스코(Tesco) 사이에 체결된 합작투자계약에 따라 1999년 4월 삼성 테스코가 후발주자로 들어선다. 1997년 9월 문을 연 1호점 대구점과 1999년 1월 문을 연 2호점 서부산점까지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경영했으나 1999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영국의 테스코사(社)에 인수되면서 합작사인 삼성테스코가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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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대형마트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 ⓒ 프라임경제 | ||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수도권 지역에도 적극적인 출점을 하며 영업지점을 확대했고, 2008년 5월 이랜드의 홈에버(구 까르푸)를 인수하면서 수도권에서도 인지도를 높인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공격적인 출점 스타일은 '무리한 게릴라성 전략'으로 부도덕한 기업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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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기준 대형마트 점유율. ⓒ 프라임경제 | ||
특히 2008년 이후 SM매장이 100~200평으로 규모가 작아지면서 중소상인과의 마찰이 심화됐는데, 홈플러스는 당시 매장이 들어올 건물을 지으면서 할인점 출점에 따른 지역 재래상인들의 반발을 피하고 사업 추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개점 직전까지 입점 사실을 숨기고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전략을 펼치며 '편법 개점'이란 오명을 안게 된 것.
창립 4년만인 2003년 삼성출신들의 뛰어난 영업력으로 대형할인점 업계 2위를 차지하며 확고한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3위였던 롯데마트에 2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도 경험한다. 2011년 3월에는 삼성과 테스코의 상호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테스코는 삼성물산 홈플러스 지분 5.32%를 전량 매입하고 법인명을 홈플러스로 변경, 완벽한 외국계 기업으로 재탄생됐다.
2013년 6월 기준 전국 138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2004년 6월 슈퍼체인 익스프레스 1호점(중계점)을 열었고 2007년 8월 신라호텔과 합작하여 베이커리 '아티제 블랑제리'를 세웠다.
◆대형마트-SM, 붙어다니며 상생전략
근접성과 편리함을 강점으로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슈퍼마켓 업태는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됐지만 중소상인의 갈등과 유통법과 상생법으로 슈퍼마켓 업체들의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다소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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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월드점. ⓒ 롯데마트 | ||
기업형 SM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점포화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형 SM중심으로 슈퍼마켓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는 SM은 GS수퍼마켓(259), 롯데쇼핑의 롯데슈퍼(504),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익스프레스(377), 이마트의 에브리데이리테일(372)과 에스엠, 서원유통, 수협유통 등이 있다.
하지만 SM은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일으키며 여전히 논란의 도마 위에 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기업의 기업형슈퍼마켓 SM 출점을 막아달라며 중소상인들이 제기한 사업조정신청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9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기업형 슈퍼마켓의 출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 건수는 총 465건이었다.
이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이 203건으로 기업형슈퍼마켓 중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롯데마켓999를 포함한 롯데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사업조정신청 116건, GS슈퍼 63건, 이마트에브리데이 3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vs 롯데마트 빅마켓
한편, 대형마트들은 신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창고형할인점의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0년 11월, 상품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고객을 타겟으로 약 4000가지의 핵심 상품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형마트를 선보였다. 1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을 시작으로 2013년 6월 현재, 7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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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아산점. ⓒ 이마트 | ||
아울러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를 활용한 신성장 채널로서 지난해 12월 신발전문점 '페이리스'와 지난해 4월 의정부에 헬스·뷰티 전문점 '분스' 1호점을 서울 명동, 강남역, 홍대입구, 부산 해운대, 기장 신세계사이먼 아울렛 등에 6개 점포를 운영했으나 적자 누적으로 현재 추가 출점을 중지한 상태다.
롯데마트는 이마트보다 다소 늦은 2012년 6월 서울시 금천구에 '빅마켓' 1호점 금천점을 오픈하며 회원제 할인점을 선보였다. 연회비를 부담하는 유료 회원제로 운영됨에 따라 취급 상품의 전체적인 가격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한다. 이를 위해 매장내 인테리어 등과 상품 이외의 모든 비용을 최소화해 상품 판매 가격을 낮췄다.
1호점 성공에 힘입어 2012년 9월에는 경기도 화성에 2호 VIC 마켓 신영통점을 오픈, 2013년 2월에는 영등포, 도봉에 각각 3, 4호점을 오픈해 총 4개의 VIC마켓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