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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특집] ①백화점… "살아남으려면 백화점도 컨버전스"

'재밌는 곳으로 발길' 대형·복합화 대세… 놀이·문화 콘텐츠 즐기는 공간 확대

전지현 기자 기자  2013.11.05 09: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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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백화점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 유통업체들에 대한 정부 규제 등으로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성장세를 보이던 2009~2011년과 달리 소폭 상승에 멈춘 둔화된 매출 신장세에 따라 현재 백화점업계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화된 대형·복합 쇼핑몰 형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는 주5일근무제 확산에 따른 주말 가족단위 쇼핑객 및 다양한 고객층 흡수 등 소비패턴 변화를 따라잡기 위함도 있지만, 이미 성숙기에 돌아선 백화점 업태적 한계를 떨쳐내기 위한 신성장동력의 발굴인 셈이기도 하다. 
 
   전국 백화점 분포도. ⓒ 프라임경제  
전국 백화점 분포도. ⓒ 프라임경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백화점 업계는 이미 성장률이 둔화 추세로 들어섰다. 1990년대 들어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다양한 형태의 유통채널이 등장함으로써 백화점 수요층이 감소했고, 백화점산업의 성숙기 진입에 따라 백화점업계는 외형 경쟁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2013년 반기 매출액 14조60000억원. 전년동기대비 2.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국내 백화점은 쇼핑 외에도 놀이 및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 고객이 오랜 시간을 보내며 여가를 즐기면서 만족도를 높여주는 개념인 'Life Share'을 통해 넓은 영역에서 경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복합쇼핑몰 개발, 프리미엄 아울렛과 온라인 부문 투자 확대 등 백화점 내부의 체질개선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출점 및 다점포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온라인 몰 등 사업모델 다각화를 추진하며, 상업시설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쇼핑몰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적극적 M&A…업계 1위 고수

백화점 내 경쟁은 상위 4사로 재편되고 있다. 할인점과 홈쇼핑의 성장세에 따라 신업태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지만 대형백화점의 지방 출점과 함께 복합쇼핑몰 및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을 잇달아 진행하는 추세다.

백화점 업계 1위는 단연 롯데백화점. 역사로 친다면 신세계의 전신인 미쓰코시 경성점이( 1930년 10월24일) 약 50년이나 앞서지만 적극적인 M&A활동을 통해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확고한 시장위치를 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경.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전경.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에 1979년 12월 개점한 이래 1988년 1월 소공동 본점을 확장했다. 같은 해 11월에 송파구 잠실동에 잠실점 및 쇼핑몰, 1991년 민자역사 백화점인 영등포점, 1994년 청량리점, 1995년 부산점부터 2013년 1월 도심형 아울렛 서울역점까지 지속적인 규모 확대, 글로벌 진출 및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34년 동안 31개점을 꾸준히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6월 말 현재, 롯데쇼핑 주식회사 소유의 백화점 29개점, 해외 6개점 및 경영관리계약을 통해 수탁운영하는 2개점(영등포점, 대구점)등 총 37개점이 영업 중에 있다.

2010년 2월9일, (주)GS리테일의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서울의 또 다른 핵심 상권인 잠실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전문점, 할인점, 호텔 및 국내 최대의 실내 놀이시설인 롯데월드 및 아이스링크와 함께 복합 문화·레저 쇼핑공간을 이루고 있으며, 영남지역에 위치한 부산본점과 울산점도 호텔과 함께 대형 복합 위락시설 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83년 노하우…'격조·명품' 전략

신세계의 전신은 1955년 12월 세워진 동화백화점이다. 그러나 1930년 10월24일 개점한 일본의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지점을 모태로 8·15광복 후 동화백화점으로 개점한 것까지 고려하면 백화점 업계 83년의 역사를 갖는다.

1963년 7월 삼성계열사인 동방생명이 인수하면서 같은 해 11월 신세계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4년 5월 영등포점을 개점한 이래 지난 2010년 12월까지 충청점을 열며 현재 총 10개(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인천점, 경기점, 의정부점, 광주신세계, 마산점, 충청점, 센텀시티점)의 점포을 운영하고 있다.

   각 백화점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 ⓒ 프라임경제  
각 백화점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 ⓒ 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다. 1967년 대한민국 최초로 바겐세일을 실시했고, 1969년 대한민국 최초로 신용카드를 발급했다. 2007년 대한민국의 유통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아시아에서 일본의 이세탄, 한큐백화점과 함께 최고 수준인 A3(안정적)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다양한 타깃층으로 물량공세를 승부를 띄우는 롯데백화점과 달리 신세계백화점의 전략은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고소득 계층과 소비성향이 높은 20~30대 고객들을 겨냥한 명품브랜드 입점, 격조 높은 매장 분위기를 통해 구매력 높은 우량고객의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강남시대' 개막…백화점 대중화

현대백화점은 1977년 8월 울산에 현대쇼핑센터(현 현대백화점 울산 동구점)가 세워지며 탄생했다. 현대백화점은 설립 초기에 백화점을 운영하는 유통업과 호텔 사업을 병행했다. 1990년대 이후 호텔, 급식사업, 종합유선방송, 홈쇼핑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2013년 10월 현재 13개(본점, 천호점, 미아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신촌점, 부산점, 대구점, 동구점(울산), 중동점(부천), 킨텍스점(일산), 청주점, 광주점)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6월 기준 백화점업계 시장 점유율. ⓒ 프라임경제  
2013년 6월 기준 백화점업계 시장 점유율.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 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은 강남 시대를 개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85년 12월 서울에서는 최초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현 현대백화점 본점)이 문을 열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인 강남에 백화점을 짓는 것 자체가 무리라며 반대하는 세력이 많았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도시개발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강북에서 강남으로 넘어가는 시대의 포문을 여는 시초를 제공한다.

1988년 9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개점했으며, 같은 해 12월 반포레져타운(현 반포점)을 열었다. 1991년 2월 인천 부평점에 이어 1995년 8월 부산점, 1997년 8월 천호점, 1998년 6월 광주점, 같은 해 7월 신촌점을 열었다.

1999년 4월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2000년 4월 현대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1년 호텔현대, 현대홈쇼핑, 현대 지-네트의 법인을 설립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고급화 콘셉트…외식문화 포커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 등 백화점 5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 중 점포망에선 열악하지만 명품 위주 MD를 기반으로 고급백화점으로서의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고품격 이미지를 차별화해 명품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전 점포 지역 1번점 달성 및 지역상권 내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전경. ⓒ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전경. ⓒ 갤러리아백화점
특히 압구정 명품관은 2012년 10월 명품관 EAST 와 WEST 사이에 지하철역(압구정로데오역)이 개통함에 따라 고객 접근성이 향상됐고 지하철 연장공사도 완료돼 백화점 주변환경도 개선되는 효과를 일으켰다.

명품관 식품관은 지하철역 개통일정에 맞춰 고메이494라는 프리미엄 식품관을 선보임으로써 매출증진 및 다양한 외식문화 서비스 제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독점 명품 브랜드인 GOYARD, 스테파노리치 등을 운영하면서 트렌드를 선도하며 항상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갤러리아 수원점, 센터시티(천안소재), 동백점 (대전소재), 진주점은 지역 1번지 백화점으로 지역상권내에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