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농협이 혼합쌀을 햅쌀로 속여 판매하고, 일반쌀도 친환경쌀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09년산 구곡과 햅곡을 2대8의 비율로 혼합한 쌀을 햅쌀로 속여 1만3400톤(시간 178억원 상당)을 유명마트 등에 판매, 24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해남군 옥천농협 조합장 Y씨 등 임원 5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4일 입건했다.
또 일반쌀을 친환경 쌀로 둔갑시켜 시중에 71톤(1억8000만원 상당)을 유통시켜 2400만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해남 황산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소장 등 3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옥천농협의 경우 조합장 지시에 따라 201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판매하고 남은 전년도 구곡(약 2900톤)을 처리하기 위해 햅쌀(약 1만500톤)에 2대8의 비율로 혼합, 햅쌀로 표시해 전국 유명 마트 등에 판매 한 혐의다.
황산농협은 일반벼의 경우 수확 시기로부터 6개월 이상 시간이 경과하면 수분이 증발해 잔류 농약이 없어지는 점을 악용, 71톤(1억8000원 상당)의 일반쌀을 친환경쌀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 관계자는 "옥천농협은 조합장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 햇곡이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 농협 전산 시스템을 조작했다"며 "농협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해 소비자를 우롱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에서 개발한 전산 시스템은 원료곡의 생산년도, 품종 변경이 가능하다"면서 "전산시스템 개선과 함께 형사·행정처벌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