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3.11.01 18:18:34
[프라임경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증인 채택에도 불참, 벌금을 내야 했지만 다음부터는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
이날 정 부회장은 국감장에서 앞으로 변종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강후 의원(산업위·새누리당)의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변종 SSM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 부회장은 "상품공급점 사업은 영세상인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시작했다"면서 "이렇게 사회적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반성할 점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간판 부착, 유니폼 및 POS 지원, 경영지도를 대행해주는 사업은 일체 진행하지 않을 것이고, 기존점에 대해서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모두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앞으로 지역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의원님들의 자문을 받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어 보겠다"면서 "상품 공급 사업 또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중소상인들과 상생 차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 측은 "상품공급업 사업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이마트로 오해할 수 있는 간판 부착, 유니폼 및 POS 지원, 경영지도를 대행해주는 변종 SSM 사업을 일체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다"며 "계약이 종료되는 기존점에 대해서도 간판 부착, 유니폰 및 POS 지원, 경영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변종 SSM이라고 불리는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인 사업자가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고, 관련 상호를 사용할 수 있지만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유통망이다.
완전한 이마트 점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이마트 유니폼을 입고 간판을 걸어놓아 소비자들이 이마트로 오인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변종 SSM이라고 불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