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김용덕 효성캐피탈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 최근 논란이 됐던 효성캐피탈의 그룹 회장 일가 불법대출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민병두 의원(정무위·민주당)은 "효성캐피탈이 오너의 아들인 특수관계인들에게 매년 130억원가량을 대출해줬다"고 밝혔다. 2008년과 2009년 조석래 회장의 3남에게 각각 130억원씩 대출해줬고, 지난해애도 30억~40억원가량을 대출해줬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민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주주에게 대출해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사안 아니냐"고 묻자, 김 대표는 "금지돼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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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무위 국장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덕 효성캐피탈 대표가 종이로 부채질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 ||
이어 민 의원은 "이사 5명 중에 2명이 아들인데 이사회 의결은 어떻게 진했느냐"면서 "대출자 본인에게 의결권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예를 들어 한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첫째 아들 대출 의결에는 첫째 아들은 의결권이 없고 둘째, 셋째 아들에게 의결권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 대표의 답변에 민 의원은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큰형 대출에 동생들이 의결해주고, 동생 대출에 형들이 의결해 준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 의원은 "5명이 모여서 의결하는데 그 중 2~3명이 대출자 본인"이라면서 "이해관계자의 의결권 행사는 실질적으로 법률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원 자격도 없는 이들이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대출을 승인했고, 이를 제지하지 않고 방치한 금융감독원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민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효성캐피탈이 2004년부너 2013년까지 효성그룹 회장 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에게 1026번에 걸쳐 1조234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대출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중 효성캐피탈이 자사 등기이사였던 조석래 회장의 3남 조현준, 조현문, 조현상에게 대출해준 금액은 598회에 걸쳐 총 4152억원이라는 것.
이와 관련 효성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효성캐피탈 특수관계인 대출 현황을 잔액기준으로 보면 2004년부터 2012년 말까지 9개년 평균 383억원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개인대출 190억, 법인대출 100억, 리스 93억이며 올해 10월 현재 잔액은 총 77억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당초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