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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T 추가 압수수색…이석채 회장 배임혐의

분당·서초·광화문 사옥 포함 8곳 압수수색 실시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1.01 11: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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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석채 KT(030200) 회장의 배임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KT 사무실과 임직원 주거지 등 8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1일 KT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저녁 11시30분경부터 1일 오전까지 분당·서초·광화문 사옥 일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KT 사무실과 임직원 주거지 등에서 사옥 매각 및 계열사 주식 매입·인수과정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에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본사와 서울 서초사옥·계열사·임직원 자택 등 총 16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참여연대가 이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과 10월 두 차례 이 회장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KT가 스마트애드몰·OIC랭귀지비주얼·사이버MBA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2010년 지하철5~8호선 역사와 지하철에 첨단 IT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상품 광고·전시·판매로 연계할 수 있는 스마트애드몰 사업 추진과정에서 수백억원 적자를 예상하고도 사업을 강행했다는 것.

또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친척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대표로 있던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주가보다 2배나 높게 사들여 회사에 60억원 가까이 손해를 끼쳤다고도 주장했다.

이후 참여연대 등은 지난달 초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아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최대 869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쳤다고 재차 고발했다. 이에 대해 KT는 정상적인 경영판단에 따른 사항이라고 충분히 해명해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리카 르완다로 지난달 26일 출국했다. 이 회장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동행 취지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KT를 투명하고 시스템이 작동하는 회사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배임혐의를 부인했다.

당초 이 회장의 귀국 예정일은 1일이었으나, 아프리카 다른 나라의 초청 요구에 응하고자 귀국일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