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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감]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 가습기 피해 사과…진정성은 글쎄?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 대해 죄송하다" 답변에 김상민 의원 '발끈'

이보배 기자 기자  2013.11.01 1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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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3년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1일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감장에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와 샤시 쉐커라파카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나란히 출석했다.

환노위 소속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문명사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많은 피해가 있었다"면서 "127명이 사망을 했고 그 중 50%가 어린아이들이었다. 인공호흡기를 평생 달고 다녀야 하는 아이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면서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광고했는데, 광고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고 쉐커라파카 대표에게 질의했다.

쉐커라파카 대표는 "답변에 앞서 이 자리를 빌어 우리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해당 제품을 판매할 때는 이 제품이 안전하다고 진심으로 믿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광고를 보면 인체에 무해하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소비자들은 그 말을 믿고 사용했다"고 재차 따져 물었다.

쉐커라파카 대표는 "우리 회사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만든다. 해당 제품을 만들 당시 원료가 위해하다고 판단했다면 절대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해당 제품이 안전하다고 진심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지금 이 문제가 3년째 지속되고 있는데 옥시 측은 대형 로펌을 고용해서 재판 뒤에 숨어 우리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피해자들에 대해 물질적, 정신적으로 보상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쉐커라파카 대표는 "자사 제품이 폐손상을 야기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의원님 말처럼 현재 법률 절차가 진행 중이고 소송이 오래걸리고 있어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비극적인 상황에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 직책에 부임한지 12개월이 됐다. 그 시간 동안 안타까움을 느껴왔고, 여러 측면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5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마련해 소송 절차와 별개로 해당 피해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지원을 드리고자 한다. 이게 진심이다"고 덧붙였다.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가 증인석에 앉아있다. ⓒ 프라임경제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가 증인석에 앉아있다. ⓒ 프라임경제
쉐커라파카 대표의 답변에 이어 홍 의원은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에게도 사건과 관련 사과할 마음이 있는지 물었다.

도 대표는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하다"고 밝히고, "개인적으로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조치를 취하겠다. 옥시에서 만든 제품을 판매해 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관련자와 혐의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차원의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 입장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한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도 대표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발끈했다.

김 의원은 "도 대표 발언에 문제가 있다"면서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피해를 입은 게 명백한 사실이다. 실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실질적 보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