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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본능 드러낸 야생마' 쏘나타 터보 매력 어필

가족형 세단에 스포츠카 성능 가미…거친 엔진사운드 실내선 못 느껴

전훈식 기자 기자  2013.10.31 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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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강력한 터보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터보 외관은 예전 '패밀리카' 모습이지만, 드라이빙을 시작하는 순간 잠재된 '질주 본능'을 발휘한다. Ⓒ 현대자동차  
더욱 강력한 터보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터보 외관은 예전 '패밀리카' 모습이지만, 드라이빙을 시작하는 순간 잠재된 '질주본능'을 발휘한다. Ⓒ 현대자동차

[프라임경제] 월드 클래스 중형 세단 쏘나타가 더욱 강력한 터보 GDi 엔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얼핏 외관만 살피면 예전 7세대 YF 고유 '패밀리카' 모습을 유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드라이빙을 시작하는 순간 잠재된 '질주본능'이 눈을 뜨기 시작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세계 각국의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에 대한 환경규제에 발맞춰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BMW나 벤츠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개발한 터보엔진을 거의 전 트림에 장착하는 추세다.

항공기 기술에서 출발한 터보차저엔진 원리는 배기가스로 터빈을 돌려 공기를 강제 압축시킨 후 연소실로 보내 흡입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엔진출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러한 터보엔진이 장착된 차량은 배기량과 기통수가 낮아짐에도 고배기량 엔진과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며 높은 연비도 함께 달성할 수 있다.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운사이징이 대세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아울러 터보엔진으로 보다 강력한 성능을 통해 운전의 즐거움과 높은 스피드까지 달성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이러한 시장흐름에 따라 터보엔진 장착 모델들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터보 차종에 대한 성능을 시승을 통해 직접 체감해 봤다.

시승모델은 무려 271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쏘나타 2.0 터보(프리미엄)로, 일산 라페스타를 출발해 △자유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거쳐 수원역을 왕복하는 약 140㎞에 해당하는 거리다.

◆차세대 주력 엔진…3000CC 다운사이징 효과

쏘나타 터보에 탑재된 쎄타Ⅱ 2.0 터보 GDi 엔진은 현대차의 독자기술로 개발된 연료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를 통해 △고성능 △고연비 △저공해를 동시에 실현한 현대차의 차세대 주력 엔진이다.

   쏘나타 터보에 장착된 쎄타Ⅱ 2.0 터보 GDi 엔진은 현대차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연료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를 통해 △고성능 △고연비 △저공해를 동시에 실현한 차세대 주력 엔진이다. Ⓒ 현대자동차  
쏘나타 터보에 장착된 쎄타Ⅱ 2.0 터보 GDi 엔진은 현대차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연료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를 통해 △고성능 △고연비 △저공해를 동시에 실현한 차세대 주력 엔진이다. Ⓒ 현대자동차
보통 2.0L 터보 차량은 200마력가량의 힘을 내는 것과는 달리 쏘나타 터보는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2.4 GDi 모델(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kg·m)과 비교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35%, 46%씩 향상됐다.

또 엔진 다운사이징 효과로 달성한 10.3km/L의 연비는 비슷한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3000CC 이상 준대형 차종들의 연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연소실 배기통로가 2개로 나뉜 트윈 스크롤 터보방식을 적용한 터보차저로 인해 각 실린더의 상호 배기 간섭을 최소화했고 공기 흡입능력 및 응답성도 크게 높였다.

이처럼 쏘나타 터보는 기존 모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 아닌, V6 3.5L급 엔진 장착 차량을 다운사이징한 효과를 발휘한다. 배기음이 극도로 억제됐으며 서스펜션이나 출력 및 변속 특성도 고급 세단에 맞춰지면서 경제성과 성능을 모두 고려한 중년층을 위한 차종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뛰어난 주행성능에 안정감까지

달라진 엔진을 탑재한 덕인지 가속성능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쏘나타 터보 성능을 체감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자 튕기듯 차가 밀려나갔다.

속도를 더욱 올리자 강력한 터보엔진 성능이 몸으로 전해졌다. 순식간에 엔진 회전수와 속도계 바늘은 쭉쭉 올라가더니 어느새 계기판은 시속 160km를 가리켰지만, 정숙성은 그대로 유지됐다. 무난히 180㎞/h를 넘을 만큼 훌륭한 안정감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실내로 유입되는 거친 엔진소리가 강력한 터보파워를 재인식시켰다. 여기에 차체가 출렁거리고 노면상태가 시트와 스티어링 휠을 통해 여과 없이 전해졌다. 예전 패밀리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질주본능을 드러낸 야생마처럼 힘찬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물론 엔진출력에 따른 차체 거동이 커 가속상태에서 회전할 때 다소 쏠리는 느낌을 억제하기 위해 섬세한 핸들 컨트롤과 가속페달 조작이 요구됐다. 여기에 약간은 느린 브레이크 반응성과 과속방지턱에서의 충격도 가속능력과는 상반된 느낌이다. 그러나 고속으로 코너길을 선회할 때는 도로에 하체가 달라붙어서 움직이는 느낌을 제공했다.

수원역 인근에서는 차가 워낙 많이 막히면서 가속페달이 아닌 브레이크를 자주 밟게 됐다. 계기반에 표시된 평균 연비가 6km/L 이하로 떨어지면서 터보엔진의 단점을 완벽히 극복하지 못했다.

쏘나타 터보는 기존 가족형 세단 특징에 다이내믹한 스포츠카 성능을 가미시킨 모델이다. 아직 소비자들의 정확한 평가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향후 거세질 다운사이징 추세와 다양한 고객 니즈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현대차 터보엔진모델이 어디까지 확대할 지 기대된다. 쏘나타 터보 프리미엄 판매가격은 31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