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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양적완화 유지 발표에도 하락…다우 0.39%↓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0.31 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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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를 유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59포인트(-0.39%) 하락한 1만5618.76에 장을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64포인트(0.49%) 떨어진 1763.3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1.72포인트(0.55%) 내린 3930.62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필수소비재(-0.80%), 유틸리티(-0.66%), 에너지(-0.63%), 소재(-0.59%), 헬스케어(-0.53%), 통신(-0.50%), 경기소비재(-0.47%), 금융(-0.45%), 산업재(-0.40%), IT(-0.24%)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고 매월 850억달러 규모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이날 처음으로 주택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최근 미국의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로 확장하고 있다"면서도 "노동 시장의 상황이 최근 몇 개월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주택시장의 회복속도도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재정정책이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연준은 "미국의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언급에서도 알 수 있듯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고용분석업체 ADP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이 13만명 늘었다. 이는 전월 14만5000명에 비해서도 줄어든 규모로 시장전문가들은 당초 15만명 증가를 예상했었다.

ADP 고용지표는 전체 취업자 수(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다음 달 초 발표될 미국 10월 고용동향이 좋을 않을 것이라는 예측인 만큼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는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소비자물가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해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였다. 또한 3분기 실적을 발표된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호실적을 보였고 이와 함께 폭스바겐, 컴캐스트 등도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1.43달러 내린 96.77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