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남성들이여! 정자왕이 되고 싶거든 당근을 먹어라."
정자의 운동성과 야채, 과일 간 상관관계를 연구한 과학자들이 당근이야 말로 최고의 야채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31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신문이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진들의 국제 학회 발표논문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남성의 정자 활동성은 카로티노이드라는 화학물질이 크게 작용하며 당근뿐 아니라 비슷한 색깔의 감자나 멜론 등도 정자의 기능을 10% 이상 높여준다.
이번 연구는 서구인들에게 특히 남성 정자 수가 감소하고 운동성도 떨어지고 있다는 논문이 나오면서 서구인들 사이에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연구가 진행된 것. 특히 과거의 몇 개 논문에서 평균 정자의 개수가 절반가량 떨어졌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 연구에 약 200명의 젊고 건강한 대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에게 매우 다양한 과일과 야채가 제공돼 이들이 정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노란색과 오렌지 색 야채나 과일은 특히 정자를 더 강하게 했고 토마토와 같은 빨간색 야채는 기형적 운동을 하는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근은 아이를 낳으려 노력하는 남성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근이 정자의 활동성을 무려 6.5%~8% 정도 증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당근은 또 정자의 운동성에도 영향을 줬다. 즉, 여성의 정자까지 수영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지는데 영향을 준 것이다.
당근은 이미 알려진 대로 '비타민의 보고'며 섬유소도 풍부해 야맹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토마토에 들어 있는 항암 물질인 리코펜이 기형적 모양의 정자를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토마토는 8~10% 정도 정상적인 정자 수를 늘리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