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DR발행의 모든 것' 예탁원, 제3회 DR 발행포럼

해외 자본시장 진출 교두보…투자자 한국기업 DR 요청 적극적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0.31 08:25:2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국예탁결제원은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해외직접금융 진출 활성화를 돕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 포럼을 개최했다.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자본조달을 모색하고 있으나 정보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내 상장사 및 중소기업청 선정 '글로벌 하이웨이'의 기업설명회(IR) 담당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국내 증권사와 법무법인, 홍콩거래소, 싱가포르거래소, 신생기업 증권거래 장외시장(OTC) 관계자들이 자리해 DR 관련 이해를 도왔다.

또 아시아 주요 거래소 및 미국 벤처 및 신생기업 증권거래 전문시장인 OTC 마켓 관계자들이 참석, 한국기업의 DR 발행 수요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기업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이번 포럼으로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DR 발행을 통해 해외 자본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DR은 국내 기업이 외국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할 때 유통편의를 위해 발행주식을 예탁기관에 맡기고 예탁기관이 원주를 근거로 발행, 유통되는 예탁증서를 말한다.

◆홍콩·싱가포르거래소서 잇단 러브콜

개회사에서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세계경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기업은 시야를 넓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과감히 도전해 DR을 통해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해외 DR발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포럼을 개최하게됐다고 밝혔다. ⓒ 한국예탁결제원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해외 DR발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를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한국예탁결제원
김 사장은 "(예탁원은) 해외 DR발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내기업들이 자금조달 때 가장 효과적이고 유리한 조건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간 축적된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국내 기업들이 국제금융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뒤를 따라 홍콩거래소와 싱가포르거래소 측에서 잇달아 연단에 오르며 한국기업의 DR을 적극 독려했다. 홍콩거래소 소속 마이클 챈 국제시장부 상무는 홍콩시장의 경우 중국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특히 홍콩거래소는 투명하고 효과적 상장절차로 세계기업들의 상장이 늘고 있다는 점을 수치로 설명했다.

챈 상무는 "3개년 간 기업공개(IPO) 규모는 홍콩거래소가 1220억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 싱가포르거래소 등 타국의 증권거래소와의 비교를 통해 홍콩거래소가 기업자금 조달을 위한 최적의 거래소임을 알 수 있다"고 홍콩거래소 강점을 적극 어필했다.

또한 로렌스 웡 싱가포르거래소 상장사 상무는 상가포르거래소 및 싱가포르 금융환경이 해외기업이 상장하기 좋은 상황이라는 강점을 역설하며 한국기업 가운데 지난 2011년 DR로 발행한 OCI 및 올 초 발행한 영원무역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웡 상무는 싱가포르거래소는 적정한 상장요건, 짧은 심사기간 및 저렴한 비용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거래소에 이미 상장된 회사의 추가 자본조달 및 발행사의 지명도 강화에 유리한 장점을 언급했다. 현재 싱가포르거래소에 3000여개 이상의 전문투자자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부연했다.

◆"한국기업 해외로 DR 발행해야" 한 목소리

크롬웰 코울슨 OTC 마켓 사장은 연단에 나서 미국시장 진출로 가능한 투자자 확보는 한국기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에 방점을 찍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많은 미국투자자들이 비용 및 해외직접거래의 복잡성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식 보유를 선호하고 있어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DR은 전 세계적으로 투자자, 금융정보포털, 미디어 등에 노출되므로 기업의 대외시장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미국 투자자들이 그 기업의 지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ADR발행의 효과·장점을 발행회사 입장에서 조망했다.

   이번 포럼이 진행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회의장 내부 전경. ⓒ 한국예탁결제원  
이번 포럼이 진행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회의장 내부 전경. ⓒ 한국예탁결제원
마이크를 넘겨받은 그레고리 로스 뱅크오브뉴욕 멜론 아시아태평양 DR 책임자는 DR 프로그램을 선도하는 BNY멜론에 대해 소개한 후 DR의 정의부터 상장여부, 자본조달여부에 따른 각각의 DR프로그램 비교까지 전반적으로 안내했다.

팀 크레이그헤드 블룸버그 팀 이사는 블룸버그의 산업분석용 고유 플랫폼인 블룸버그인더스트리스(BI) '고(GO)'의 시장동향 파악 편의성에 대해 귀띔했다. 고는 실시간 동향, 종합데이터, 펀더멘탈 트렌드 및 테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15년 이상 경험을 보유한 산업전문가들이 국제·지역적 시장접근법을 제시하는 등 고부가가치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이번 포럼으로 참가 기관들은 각 거래소 및 DR 발행 관계 기관으로부터 주요 거래소의 장단점을 한자리에서 비교, 파악할 수 있었다. 또 DR 투자자시장 분석, 실제 DR발행사례분석 등의 정보제공 및 1대1 미팅 기회 등을 제공받아 DR발행에 관한 보다 실질적 도움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용유 한국예탁결제원 홍보부장은 "DR포럼 참가자들에게 해외상장을 통한 자금조달과 관련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보제공 및 DR발행 관련기관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