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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카누, 4억잔 판매 비결은 '95대 5'비율

조민경 기자 기자  2013.10.31 0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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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커피시장에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유형을 제시한 동서식품의 '카누(KANU)'가 아시아 커피시장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카누는 지난 5월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마케팅 효율성 페스티벌(Festival of Asian Marketing Effectiveness, FAME)'에서 국내 브랜드 캠페인 최초로 음료 부문과 베스트 인사이트 부문에서 각각 최고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카누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를 표방한다. 이런 마케팅 캠페인 메시지를 그대로 구현한 제품 패키지 및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전략과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의 창출을 이끈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카누가 인스턴트 원두커피 대표제품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제품개발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카누는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뽑은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후 커피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한 제품이다. 카누는 원두의 맛과 향을 최대한 잘 발현시키기 위해 기존 인스턴트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추출법을 사용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같은 양이라도 일반 인스턴트 커피보다 많은 원두를 사용해서 추출해야 하므로 원가는 올라가지만 원두 고유의 맛과 향미를 재현하고, 찬물에도 잘 녹는 특징을 얻을 수 있다.

동서식품은 연구진들은 아울러 카누의 개발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커피 맛을 결정짓는 95대 5의 황금비율을 찾아냈다. 95는 인스턴트 커피파우더, 5는 미분쇄 원두의 함량을 의미한다. 에스프레소 추출방식으로 뽑아낸 커피액을 동결·건조한 95%의 커피파우더가 진한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을 발현하고, 5%의 미분쇄 원두가 깊고 은은한 커피의 풍미를 만들어 낸다.
   동서식품 카누는 원두 고유의 풍미를 살린 기술력으로 '세상에서 제일 작은 카페'라는 제품 콘셉트를 구현한다. ⓒ 동서식품  
동서식품 카누는 원두 고유의 풍미를 살린 기술력으로 '세상에서 제일 작은 카페'라는 제품 콘셉트를 구현한다. ⓒ 동서식품

동서식품은 이렇게 개발한 카누와 함께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생소한 개념을 소비자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발매 초기부터 소비자 체험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캠페인을 선보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부산 중구 광복로에 카누 팝업 스토어를 차례로 마련,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카누의 콘셉트를 알렸다. 이 외에도 스키장과 오피스타운 등 다양한 장소에서 카누 시음회를 열어 카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결과,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20개월 동안 4억잔 분량이 팔려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선두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아울러, 아시아 마케팅 효율성 캠페인에서 캠페인의 성과를 인정받음으로써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의 카누의 입지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재환 동서식품 마케팅팀 PM(Product Manager)은 "카누는 많은 소비자들이 합리적 가격에 간편히 고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동서식품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며 "앞으로도 '맥심(Maxim)'을 통해 소비자의 변화하는 입맛에 가장 맛있는 커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한 맛 개발과 연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