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한글과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강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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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문체부와 함께 세계 속 한국문화 융성 의지를 피력했다. ⓒ 구글코리아 | ||
이날 에릭 슈미트 회장은 "백성들의 언어·문자생활을 통일해 정보를 체계화시킨 일이 이미 600년 전에 존재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한글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디지털기술에 있어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구글은 국립한글박물관 한글체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구글 문화연구원에 한국문화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협력에 대해 에릭 슈미트 회장은 "구글은 이미 세계인의 의사소통을 위한 번역도구를 갖고 있지만, 아무리 완벽한 번역도구를 갖고 있더라도 서로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국립한글박물관을 지원하고자 하며, 이는 어린이들이 한글의 역사와 중요성을 배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릭 슈미트 회장은 온라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직관적인 문자인 한글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구글은 온라인상에서 한글의 기본원리를 배울 수 있는 웹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이 한국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입장과 함께 "유튜브 뮤직파트너 채널 90%가 해외에서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1% 사람들이 한글을 배운다면, 그 수는 1800만명에 이른다"고 말을 보탰다.
또 향후 한글문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터넷이라는 박물관을 찾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우수한 한글을 널리 알리는 데 구글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우리 역시 구글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화답을 전했다.
다음은 유진룡 문체부 장관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의 일문일답.
-협력을 진행하는데 있어 구글의 재원 지원이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구글이 어느 정도까지 지원을 하는지 알고 싶다.
▲(유진룡 장관)구글에서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을 해 왔다. 양해해주기 바란다.
-1만개의 콘텐츠는 내년 국립한글박물관 개관할 때 모두 채워지는 것인가. 구글 측에서는 온라인 중심과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향후 추가적 지원사항이 있는가.
▲(유진룡 장관) 콘텐츠 부분은 개관할 때까지 채워지고, 그 이후에도 채워나갈 계획이다. 또 구글 문화연구원을 통해 온라인상의 박물관이 될 것이다. 그 곳에 한글, 한국문화, 음식 등 전반적인 사항이 소개될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한국문화가 소개된다. 현재 상당 부분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 협조를 통해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에릭 슈미트 회장) 구글은 기존에 구글 아트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박물관 내용 혹은 각국 역사·문화 등과 관련한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일환으로 한국의 역사, 언어, 문화와 관련된 많은 측면을 포함시키고자 하며, 이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문화 융성과 관련해 어떠한 의의가 있는가. 또 이번 협력은 한국 박물관의 독점적 콘텐츠를 외국계 플랫폼에 제공하는 것인데, 국내 다른 플랫폼에서도 유통되는 것인가.
▲(유진룡 장관)현재 문체부는 네이버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구글과의 협력은 세계화의 다리로 생각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지배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세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구글은 세계화 측면에서 협력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한글을 구글이라는 세계적인 플랫폼을 통해 널리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글뿐 아니라 한국문화 등 역시 구글을 통한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