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 매출이 증가하는 중요시장이며 인터넷과 관련, 전세계에서 한국은 리더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30일 구글과 문화체육관광부(유진룡 장관, 이하 문체부)가 공동주최하는 '빅텐트 서울 2013' 행사에 특별대담자로 참가했다.
구글이 주최하는 빅텐트는 지난 2011년 5월 영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다. 이번 빅텐트는 지난해 개최된 '빅텐트 서울 2012 : 차세대 혁신을 향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에서 개최된 행사며 '한국 문화를 세계로'라는 주제로 세계 속 한국문화 콘텐츠 융성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에릭 슈미트 회장은 "안드로이드가 한국에서 휴대폰 운영체제(OS)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구글은 삼성·LG 등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국시장이 가진 매력을 강조했다.
이어 에릭 슈미트 회장은 한국사회가 계급사회·애국주의·중앙집권식 방식에서 벗어나 여성참여를 확대하고 풀뿌리 정신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관용과 기업가 정신을 살릴 수 있는 유연한 문화가 정립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한국이 더 큰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개선하고, 자동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더 많은 발명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한국은 발전을 도모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연결될수록 인류발전 가속화…인터넷 역할 강조
이날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 문화와 확산의 중요성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이제는 인터넷 시대며 정치·경제·예술 등 전 분야에 있어 인터넷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인터넷 보급이 확산될수록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다"고 진단했다.
인터넷을 통해 상호연결이 긴밀해질수록 공감대가 생기고, 이는 서로를 돌보기 위해 노력하는 측면으로 진행된다는 것. 또 컴퓨터 발전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해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간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도 보탰다.
이와 관련 에릭 슈미트 회장은 "향후 중요한 트렌드는 스마트한 네트워크"라며 "컴퓨터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 분석·수집을 좀 더 똑똑하게 제공함으로써 인간은 더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 창의성 꽃피울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이와 함께 에릭 슈미트 회장은 한국 게임산업이 이미 성숙돼 있고, 훌륭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다중플레이어 게임을 충분히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미디어의 역할에 대해서는 "검열보다는 창의성이 꽃 피울 수 있게끔 내버려둘 때 자연스레 부흥이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북한과 미얀마를 언급하며 "인터넷은 횃불·등불·희망과 같은 존재"라며 "모바일 기기가 이러한 나라들에 도입이 된다면 국가상황이 개선되고 사업기회도 늘어날 것"이라며 커넥션에 헌신하고자하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이 원하는 인재채용 기준은?
아울러, 에릭 슈미트 회장은 구글의 인재채용 기준에 대해 "직원을 노동자가 아닌 똑똑한 동료로 고려하는 것이 인재채용의 가장 좋은 기준"이라며 "공항에서 6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 이후에도 이 사람과 이야기할 기분이 든다면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구글은 궁극적으로 성공을 살피고 이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고자 하는 사람을 찾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와 열정이라고 역설했다. 이 두 가지만 있으면 꽤 성공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한편, 에릭 슈미트 회장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로, 오는 31일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스타트업 기업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