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배우에서 복싱선수로의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이시영이 얼마 전 전국체전 8강 도중 오른쪽 어깨 탈구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판정패하면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빠진 어깨를 스스로 끼워 넣는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소식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훈련 도중 계속적으로 어깨가 빠져 왔고, 어깨뼈가 어긋날 때마다 스스로 끼우며 연습에 임했기에 자연스럽게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는 배우 이시영은 ‘습관적 어깨 탈구’로 이미 병을 키워온 상태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깨 탈구는 비단 운동선수의 전유물일까?
최근 사회인 야구, 웨이트 트레이닝 등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우리 주위에서 어깨 탈구는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어깨는 사람의 관절 중에 가장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인 반면 매우 불안정한 관절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게다가 어깨 통증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고 넘어가서 병을 크게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어깨 질환에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을 비롯 어깨 탈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 다양하다. 그 중 어깨 탈구란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원인으로는 사고나 운동 중 외상 등의 외부 충격이 가장 흔하며, 특히 나이가 어릴 때 어깨 탈구를 입으면 어깨를 안정되게 지지해주는 관절순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깨가 빠지면 뼈에서 쉽게 떨어지게 된다.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한 번 교정을 받았다고 해도 잠자는 도중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처음 탈구가 되었을 때 탈구의 정복 후 약 2주 간의 팔 고정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후 근육 강화 운동을 포함한 재활 치료를 시행 받아야 재발성 탈구를 예방할 수 있다.
만일 어깨 탈구의 정도가 심하거나 치료를 소홀히 하여 ‘습관성 탈구’로 상태가 악화될 경우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수술 기구가 들어있는 가는 관을 어깨 관절 내부에 삽입하여 시술하는 관절내시경을 들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과 인대를 복원하고, 떨어져 있는 관절순을 제자리에 붙여주는 수술을 시행해 관절 탈구를 막아주는 수술을 한다. 수술 시간이 20분 내외로 짧으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감염 등 합병증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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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깨탈구 치료를 받은 후 약 6개월 정도는 스포츠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한 날에는 자기 전 어깨에 온찜질을 해주는 등 어깨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강서 힘찬병원 정덕문 주임과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