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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적 따돌림… '스마트폰 왕따'

채팅방 불러 놓고 욕설·비방·거짓소문 다양

김경태 기자 기자  2013.10.30 08: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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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부산에서 임신을 했다는 허위 소문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임신을 했다고 거짓 소문을 내는 친구들로 인해 한 여고생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사연이다.

이처럼 거짓소문이나 비방은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살인무기가 된다. 일명 왕따를 당한 것이다. 이런 왕따는 이제 중·고등학교뿐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왕따를 넘어 스마트폰으로 괴롭히고 있다.

실제 초등학생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왕따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들 다섯 중 한 명은 실제 스마트폰 왕따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왕따'는 스마트폰 메신저나 SNS 등을 이용해 특정인을 괴롭히는 행위로 '사이버 불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자사 초등학생 회원 4286명을 대상으로 10월24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2.1%가 '스마트폰 왕따에 대해 들어봤다'고 답했고, 이들 중 19.2%는 주변에서 실제 '스마트폰 왕따를 봤다'고 답했다.

왕따를 시키는 방법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질문한 결과, '채팅방에 불러와서 욕설 퍼붓기'가 5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방글·거짓소문퍼뜨리기 46.8% △다같이 악플·무플로 대응하기 44.2% △몰래 촬영한 사진 올려 망신주기 20.5% △채팅방에 불러놓고 모두 나가기 20.2% 등의 방법으로 왕따를 시키고 있었다.

또 본인이 스마트폰 왕따를 당해본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12.5%가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29.7%는 '친구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고, △아무렇지 않았다 25.0% △학교가기 두려워졌다 21.9% △죽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14.1% 등의 순이었다.

한편, 스마트폰 왕따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85.8%가 '친구에게 못할 짓이고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왕따 당하는 애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4.2% △나쁜 일이지만 동참하지 않으면 내가 당하므로 어쩔 수 없다 2.9% △내가 왕따 당하지만 않으면 된다 2.4% 등의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