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전훈식 기자 기자 2013.10.29 15: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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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28일 공개한 기아 향은 대표 오감 중 후각을 이용한 프로젝트로, 향후 고객들에게 뚜렷한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기아자동차 | ||
[프라임경제] 기아차가 오감을 통한 브랜드 홍보에 본격적인 모습이다. 그간 '디자인'이라는 시각적인 측면을 강화한 기아차는 인간의 오감으로 고객들에게 독득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각과 더불어 제품을 통해 느끼기 어려운 '후각'의 과제를 '향수'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기아차가 생각하는 '고객 오감 만족'이 무엇인지 기아 향을 통해 살펴봤다.
기아차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브랜드 슬로건 'The Power to Surprise(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브랜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공개한 '애드벤트 오브 더 기안즈'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후각을 활용한 기아 향을 선보인 것이다.
지난 2006년 디자인경영을 선포한 기아차는 이후 시각을 활용한 브랜드 혁신 활동을 시작해 차별화된 디자인의 매력적인 신차를 연이어 선보이며 세계적인 권위의 메이저 디자인상을 석권했다. 특히 지난 22일 출시된 올 뉴 쏘울은 18인치 체인저블 칼라 휠, 투톤 루프와 칼라존 등 개성을 살린 디자인 포인트로 기아차만의 독창적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28일 공개한 기아 향은 대표 오감 중 후각을 이용한 프로젝트로, 향후 고객들에게 뚜렷한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각 이용한 브랜드 정체성…향후 공조시스템 연계 계획
후각을 소재로 한 소설 '향수'는 발간(1985년) 2년 만에 '200만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는 진기록을 세우는 등 후각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실 후각은 동물이 느끼는 오감 중 냄새를 느끼는 감각으로, 특정 물질에서 확산된 분자가 코 속 후세포(嗅細胞)를 자극해 감지된다. 자극이 계속되면 쉽게 순응해 그 기능을 소실하게 돼 인간이 가진 오감 중에서 가장 둔하다고 알려져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하지만 후각은 동물과 인간에게 낯선 물체를 구별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단순히 냄새를 구별하는 것이 아닌 적과 짐승을 경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종족 생존 유지를 위한 필수도구로 작용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여인 향기로 지나간 시절의 절절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기억 장치 기능도 발휘한다.
이러한 후각의 기능은 사람은 물론 바다나 도로, 나무 등 무생물에게도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한 특유의 냄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아차가 선보인 기아 향(香)은 이러한 후각의 기능을 이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기아차는 판매 및 서비스 거점 등 다양한 접점 공간에서 '기아 향'를 노출시켜 고객들에게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아차는 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하게 어필하고자 △활력 넘치는(Vibrant) △믿음직스러운(Reliable) △눈에 띄게 탁월한(Distinctive) 등 다양한 원료를 혼합해 세련되고 우아한 가죽 느낌의 향을 독특하게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아르마니 코드(조르지오 아르마니) △브릿 골드(버버리) 등 유명 향수를 개발한 동시에 향수 업계 오스카상 '피피 어워드'을 세 차례나 수상한 조향사 앙투앙 리(Antoine Lie)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만큼, 이에 거는 기대도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아 향은 △향수 △실내용 방향제 △차량용 방향제 총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1월 중순 이후부터 쇼룸과 서비스센터 등 다양한 고객 접점 공간에서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또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일반 매장과 브랜드 컬렉션 숍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며, 아울러 향후 차량 공조시스템에 연계해 출시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랜 시간 기억에 남는 감각 중 하나인 후각에 기아차 브랜드를 담아냈다"며 "언제 어디서든지 기아차를 느낄 수 있는 기아 향을 통해 고객들과 기아차의 브랜드 감성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 오감 요소, 제품에 접목
기아 향과 같이 기아차가 최근 선보이는 오감브랜딩은 고객 오감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새로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다. 브랜드 슬로건 'The Power to Surprise(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브랜드 경영 활동의 일환인 셈.
사실 지난 2006년 디자인경영을 선포한 기아차는 시각을 활용한 브랜드 혁신 활동을 시작해 차별화된 디자인의 매력적인 신차를 연이어 선보이며 세계적인 권위의 메이저 디자인상을 석권했다. 최근에는 △판매·서비스거점 △웹 디자인 △모터쇼 등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일관된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를 적용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디자인'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고객들에게 제공한 기아차는 청각, 후각 등 오감 요소를 통해 브랜드를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본격적인 오감브랜딩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 3월 오감브랜딩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청각을 이용한 브랜드 송 '애드벤트 오브 더 기안즈'를 제작 및 배포해 모터쇼나 쇼룸 등 각종 행사에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악적 취향을 고려해 △재즈 △록 △일렉트로닉 △보사노바 등 총 6가지 버전으로 편곡했으며, 현재에는 이를 기반으로 차량 전장음 및 주행음 등의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기아차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2015년까지 미각에서 촉각까지 오감 요소를 확대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쓰는 한편 고객들과의 감성적 소통을 한층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기아차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고객 편의 기반의 브랜드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이러한 다양한 브랜드 경영 활동을 통해 지난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첫 진입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한 8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