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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변신 현장' 한국GM 친환경 혁신 전략 살펴보니…

"폐기물 없애고, 태양광 시설" 자원재활용 에너지효율 극대화 시스템

노병우 기자 기자  2013.10.29 09: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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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해를 거듭할수록 기업에게 있어서 친환경 사업은 하나의 주요 정책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산업의 발전과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친환경차 개발 바람이 거세다.

그만큼 친환경 사업의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한국GM은 자신들만의 독보적이고 친환경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을 비롯해 자원재활용, 친환경 시설에 대한 투자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국GM은 △연료절감 기술개발 △제품 재활용 △친환경 공장운영 △태양광발전 등을 통해 기업 경영에 '그린(Green)'을 입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린에너지 기업의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있다.

◆지속적 연료절감 노력…국내 전 사업장 '매립 폐기물' 無

우선 한국GM은 연료절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준대형 세단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출시한 바 있으며, 크루즈와 올란도 등 디젤 모델이 보편적이지 않은 차급에 연비가 뛰어난 친환경 디젤 엔진을 적용해왔다.

   한국GM 창원 공장 조감도. 한국GM의 보령 공장과 창원 공장은 최근 3년간 에너지 사용량을 각각 18%, 11% 절감했으며, 이 두 공장에서 절감한 에너지는 7710톤의 CO₂ 배출을 줄인 효과가 있다. ⓒ 한국GM  
한국GM 창원 공장 조감도. 한국GM의 보령 공장과 창원 공장은 최근 3년간 에너지 사용량을 각각 18%, 11% 절감했으며, 이 두 공장에서 절감한 에너지는 7710톤의 CO₂ 배출을 줄인 효과가 있다. ⓒ 한국GM
뿐만 아니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스파크 EV'도 전기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이다. 지난 8월 출시된 스파크 EV는 제너럴모터스(GM)의 친환경차 개발 기술과 한국GM의 경차 개발 노하우가 더해졌으며, 최고출력 130마력과 최대토크 55.3㎏·m의 성능을 갖췄다.

스파크 EV는 국내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135km(신연비 기준)로 가장 길고 연비도 5.6km/kWh(복합 모드기준)로 가장 높다. 또 스파크 EV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GM은 감속이나 제동 시 에너지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비롯해 △에어로 셔터 △저구름 저항 타이어 △솔라 컨트롤 글래스 등도 탑재했다.

이와 함께 한국GM은 제품 재활용과 친환경 공장운영 시스템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국GM의 전 차종은 차량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적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제품 수명이 다했을 때 차량 전체의 85%를 재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GM의 생산 공장은 전 공정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소각시설을 이용해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한국GM은 인천 부평, 군산, 창원, 보령공장에 이어 지난 7월 인천 서구에 위치한 청라주행시험장이 GM으로부터 매립폐기물 없는 사업장으로 인증 받으면서, 한국GM의 국내 전 사업장은 매립 폐기물 없는 친환경 사업장으로 인증 받게 됐다. 

이외에도 한국GM은 친환경설비업체인 KC코트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장 건물의 지붕 공간을 활용해 3MW급 친환경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하는 등 청정에너지 생산에도 나서고 있으며, 이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장소를 활용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창원공장 태양광발전 시설 준공…연간 2400톤 CO₂배출↓

이처럼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국GM이 지난 28일 창원 공장에서 순수 배터리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 EV'의 양산 및 출고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창원공장의 태양광발전시설 준공식도 함께 가졌다.

   한국GM은 내년에 스파크 EV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창원 공장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 한국GM  
한국GM은 내년에 스파크 EV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창원 공장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회사 출범 이후 한국GM은 연료절감을 위한 최첨단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고, 각 생산 시설에서의 자원 재활용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도모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원공장의 태양광발전 시설과 친환경 자동차 스파크 EV의 양산은 최고의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이를 생산 및 판매하고자 하는 한국GM의 환경친화적인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GM은 급속충전 설비와 함께 지난 1일부터 내수차량 생산을 시작한 스파크EV의 양산 1호차를 창원시에 전달하며, 친환경 선도도시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준공식을 가진 창원 공장 내 태양광발전시설은 지난해 말 사업추진 협약식을 가진데 이어 올해 8월 공사에 착수, 오는 10월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태양광발전시설은 3만8400㎡ 면적의 조립공장 건물 지붕에 구축된 3MW급 발전 시설로, 총 9700개의 태양광 모듈을 활용해 연간 37003MWH의 전력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연간 약24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전력량으로 환산하면 일반 가정 약 1200가구에 1년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가치가 크다.

한편, 창원공장은 약 73만1400㎡의 부지에 연간 23만대의 완성차와 58만대의 엔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파크와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인 다마스 및 라보를 비롯해 △800cc △1000cc △1200cc 엔진 및 트랜스미션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