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콜센터에는 다양한 장비가 있다. 하지만 상담사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헤드셋이다. 통신장비가 발달하면서 헤드셋은 보잘 것 없는 제품으로 보일 수 있지만 헤드셋도 상당한 기술력과 제조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이런 헤드셋 한 분야만 17년 동안 연구 개발한 기업이 있다. 바로 켄트피엘티(대표 임진묵)다. 콜센터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장비인 헤드셋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며 국내 헤드셋 시장을 이끌어온 켄트피엘티의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켄트피엘티는 헤드셋 장비 유통업체로 시작해 1995년 태흥정밀의 통신분야를 인수하면서 자체 생산 및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헤드셋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1996년 'Plantronics(플랜트로닉스)' 한국 에이전트로 시작해 12년 동안 플랜트로닉스 제품을 유통하고 국내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이처럼 켄트피엘티는 외국 기업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콜센터, 텔레마케팅, 금융권 화재보험, 통신사 등 국내 헤드셋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임진묵 대표는 "국내제품은 수입제품에 비해 단가가 낮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며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상담사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내구성 강한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헤드셋의 경우 통신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고의 제품도 통신환경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켄트피엘티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며 고객들로부터 디자인과 기능·서비스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40년 전통 가진 자브라와 제휴
켄트피엘티는 지난 2009년 플랜트로닉스와 한국 에이전트 계약이 만료되면서 고객들에게 더 낳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외국 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었다.
바로 '자브라'다. 자브라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두고 140여년 간 유무선 통신기기 및 청각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콜센터 UC를 위한 유무선 헤드셋 제품은 70여개 국가 글로벌포춘 100대 기업, 국내 대부분의 주요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2009년 당시 자브라 제품들은 국내 시장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 켄트피엘티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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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피피엘틴는 지난 2009년부터 140여년의 역사를 지닌 자브라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넓혀 가고 있다. ⓒ켄트피엘티 | ||
"처음에는 자브라 제품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면서 자브라 제품들을 알리기 시작했다. 자브라 제품은 통신환경과 뛰어난 호환성을 지니고 있었고,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지 않은 듯한 무게감·착용감으로 상담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켄트피엘티는 자브라 헤드셋 제품을 시장에 조금씩 유통하면서도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고객 니즈에 맞는 사후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많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품질 자신, 파격적 서비스 제공
켄트피엘티는 우수한 품질과 고품격의 디자인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블루투스를 접목한 제품과 어쿠스틱파이프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임 대표는 "신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품질안정과 고객만족을 경영목표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켄트피엘티는 고객들로부터 물건을 주문받고 보낼 때 작업을 진행한 직원들의 이름을 제품 상자에 붙이는 책임실명제를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달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고객들에게 만족감과 신뢰를 선사한다.
특히 한번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다시 켄트피엘트의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대기업 못지 않은 A/S를 제공하고 있다. 켄트피엘티는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책임실명제와 A/S를 제공할 수 있었다.
임 대표는 "최근 헤드셋도 첨단 기능을 탑재하는 장비가 나오는 추세로 새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세계 글로벌 업체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자체 제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자웅을 겨루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