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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진묵 켄트피엘티 대표 "계약 성사보다 고객만족 중요"

콜센터 장비 올인원 체제 변화…시대 발맞춰 대비해야

김경태 기자 기자  2013.10.29 08: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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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7년 동안 헤드셋 한 분야만 꾸준히 걸어오며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이끌어온 임진묵 켄트피엘티 대표는 헤드셋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세계시장에서 국내 헤드셋 제품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에 임진묵 대표를 만나 국내 헤드셋 시장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콜센터 헤드셋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양대 산맥이 존재한다. 바로 '자브라'와 '플랜트로닉스' 제품이다. 켄트피엘티는 지난 2009년 이전에는 플랜트로닉스와 제휴하며 국내 헤드셋 시장을 이끌어 왔다면, 이제는 자브라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임진묵대표는  
임진묵대표는 "고객 편의와 철저한 A/S로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시켰기 때문에 17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 켄트피엘티

◆기업의 꾸준한 노력·투자 있어야

콜센터 시스템의 전문화·고도화 되는 시점에서 그에 맞는 제반 장비들이 국내에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기업 장비 또한 기술이 미약해 규모가 큰 콜센터에는 적용하기 힘들다.
이런 현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문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외산 장비가 들어오게 됐고, 메인 장비가 외산이다 보니 부수장비인 헤드셋 역시 호환성으로 인해 외산장비가 함께 국내에 반입됐다.

이뿐만 아니라 외산장비는 성능이나 내구성, 디자인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국산 장비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보니 가격이 고가임에도 외산장비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임 대표는 국산 장비가 외산 장비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 대기업과 사장 상점의 싸움이라고 판단했다.

"외산 장비는 글로벌 브랜드로 오랜 역사와 기술로 전 세계 판매망을 형성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은 역사도 짧고 기술력도 떨어지는데다 투자할 여력도 별로 없다. 때문에 국내시장에서만 판매하는 기업이 외산 장비를 이기기는 힘들다. 하지만 기업 독자적으로 국산 장비가 외산 장비를 앞지르는 것은 무리지만 기업의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있다면 외산 장비와 대등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사만의 보유기술 제품 지속 선봬

임 대표는 켄트피엘티가 17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고객들에게 신뢰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항상 고객의 편의와 철저한 A/S로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언제나 경쟁업체보다 특화된 기술을 먼저 개발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타사에서 없는 기능을 보유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강점이다. 그 다음은 계약이 성사되고 고객이 사용하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고객만족 서비스다. 이 고객만족서비스야 말로 계약 성사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제품이 좋더라도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뛰어난 호환성 아직까진 '블루오션'

최근 콜센터는 개별 장비들이 메인 장비에 흡수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별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헤드셋은 어느 제품에나 호환이 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그런지 아직까지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임 대표는 "헤드셋이 아직 올인원 체제에 들어갈 수 없는 품목이지만 그렇다고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는 아니다"라며 "과거 헤드셋은 증폭기와 헤드부로 구성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헤드셋 기능이 내장돼 있어 증폭기를 사용하지 않고 헤드부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콜센터 장비들은 올인원 체제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임 대표는 "분명히 대비는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새로운 장비가 출시되면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기술 바탕 세계시장 진출 목표

최근 시장경제는 콜센터 업계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가 무한 경쟁 체제다. 이런 자유경쟁에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이에 임 대표는 헤드셋 시장 역시 이런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우해서는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대기업이 협력업체 발전 방안을 만들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 시장은 자세히 보면 굉장히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콜센터 분야는 여러 장비들이 모여 하나의 완성되는 시스템을 형성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생관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켄트피엘트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현재 세계적인 브랜드 자브라와 협력해 한국 시장을 넓히고 있지만 자체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켄트피엘티와 자브라가 기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출시해 세계 시장에도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