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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소년이 침실에서 온라인에 접속해 뭐 할까?

英 데일리메일, 美 소아학회 성명서 상세 보도

조재호 기자 기자  2013.10.29 08: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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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청소년들이 하루에 2시간 이상 온라인에 접속할 경우, 폭력성을 보이거나 사이버 왕따, 학교 왕따, 비만, 수면 부족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크지만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미국 소아학회가 '1일 2시간 온라인 접속제한' 정책을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29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소아학회 잡지(the journal Pediatrics)에 발표된 성명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마트폰, 컴퓨터 및 다른 인터넷 접속기기를 망라해 하루에 두 시간이상 청소년이 노출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미국 뉴멕시코 대학 청소년 의학과 스트라스버거 교수는 온라인 뿐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10대들이 침실 및 제한된 오락 공간에서 하루 2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8~18세의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온라인 및 TV 시청 시간은 무려 7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청소년들은 자신만의 침실에서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접속해 성적 노출 사진을 비롯해 많은 문자 메시지 전송을 하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이러한 매체의 사용에 대해 규칙을 정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스트라스버거 교수는 "내가 장담하건데 14세 소년이 자신의 침실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면 분명히 포르노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많은 청소년들이나 혹은 학부모들이 소아학회의 이러한 충고에 대해 조롱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있으나 학부모들이 이러한 학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청소년들에게 이를 잘 전달하고 정부도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이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아학회의 정책은 두 명의 플로리다 지역 소녀가 반 친구를 왕따 시켜 자살하도록 해 경찰에 체포된 지 2주 후 나온 것이다.

특히 체포된 소녀 가운데 한 명은 온라인에 자신의 왕따 경험담을 자랑하는 글을 올렸으며 지역 보안관은 두 소녀의 부모가 인터넷 이용을 제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심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