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선·후배와 동기 간 정을 확인하며 학업을 마치는 보람을 되새기는 졸업식. '졸업식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졸업식은 예나 지금이나 시공을 초월해 아련한 향수를 불러오는 추억의 아이템이다. 이런 한국스타일의 졸업식이 풍부한 천연자원 기반을 가진 동남아의 왕국 브루나이에서도 치러져 눈길을 끈다.
![]() |
||
| 전통의상으로 한껏 멋을 낸 브루나이 학생들이 졸업식에 참석했다. 한국식 졸업의 분위기에 들떠 있는 이들은 '브루나이 최초의 졸업식'을 치른 행운의 주인공들이다. ⓒ 부영그룹 | ||
◆브루나이 최초의 졸업식, 양국 귀빈 참석 '학생들 앞날 축복'
![]() |
||
| 브루나이와 한국 귀빈들이 국가 최초로 열린 졸업식에 참석, 학생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 부영그룹 | ||
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브루나이에서 치러진 국가 최초의 졸업식이다.
이날 졸업식은 부영그룹이 기증한 디지털피아노 반주에 맞춰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졸업장 수여와 선물 증정, 졸업생 및 재학생 인사말, 브루나이 동요와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합창하는 순서로 우리나라의 여느 졸업식처럼 진행됐다.
◆졸업식 문화 없던 브루나이에 새 추억 공유 '한류 졸업식'
이번 행사는 이 회장이 지난 2011년과 2012년 브루나이에 한국의 졸업식 노래와 고향의 봄 등이 담긴 디지털피아노 440대를 기증한 데 대한 답례의 의미로 브루나이 정부에서 마련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졸업생들의 노고와 새 출발을 치하하고 지구촌 미래를 이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브루나이와의 우호증진과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
||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우측)이 브루나이에서 처음 치러진 졸업식에서 학생들의 졸업장과 선물을 건네고 있다. ⓒ 부영그룹 | ||
이 회장은 2004년부터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 디지털 피아노와 학교건립 등 교육 기증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이 지역에는 우리와 달리, 선후배간의 정(情)을 간직하고 모교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남는 졸업식 문화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회장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각국 정부에 한국형 졸업식 행사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2010년 베트남을 시발점 삼아 △캄보디아 △동티모르 △스리랑카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한국 드라마·K-팝에 이어 졸업식이 또 하나의 한류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졸업 관련 문화의 전파는 부영그룹이 진행해 온 글로벌 사회공헌 행보가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물론 새 표준으로 한류가 자리잡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방증한다는 진단이 나와 특히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