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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혜진 그린테리아 동대문점 점장 "대박예감 이유…"

동대문상인 입맛·가격·건강 잡으니 "입소문만으로도 문전성시"

조민경 기자 기자  2013.10.28 15: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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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식자재유통시장 1위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를 유통하는 노하우를 토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푸드코트사업이다. 기존 위탁급식인 단체급식사업을 영위하고 있었지만 이와는 전혀 다른 영업급식 방식을 택한 것 자체로도 이슈가 됐음은 물론, 경쟁사들이 생각지도 못한 시장상권에 진입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혜진 그린테리아 동대문점 점장. ⓒ 프라임경제  
이혜진 그린테리아 동대문점 점장. ⓒ 프라임경제
CJ프레시웨이의 푸드코트인 '그린테리아 동대문점(이하 그린테리아)'은 동대문종합시장·동대문쇼핑타운이 운영하는 동대문종합상가(동대문종합시장) B동 6층에 자리 잡았다. 지난해 11월 오픈해 다음 달이면 1주년을 맞는 그린테리아는 현재 일 평균 1300~1500명이 이용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린테리아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이혜진 점장을 만나 그린테리아 인기비결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어떻게 그린테리아 점장을 맡게 됐나.
▲이전에는 CJ프레시웨이가 위탁운영하던 하얏트호텔에서 일을 하다가 발령을 받았다. 그린테리아를 비롯해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였지만, 그린테리아가 새로 생기는 만큼 에너지가 넘칠 것 같아 지원해 오게 됐다.

-단체급식은 위탁급식이면서 특정 고객이 유지되는데 반해, 푸드코트인 그린테리아는 고객을 지속 유치해야하는 영업급식 방식으로 차이가 있다. 어려운 점은 없나.
▲고객을 유치해야한다는 점이 많이 다른데, 홍보마케팅 부분을 앞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주요 타깃층이 입주 상인들이기 때문에 이쪽에 치중할 방침이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외부인,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상인들의 반응은 어떤가.
▲콘셉트가 '건강식'이다보니 반응이 좋다. 기존에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입맛에 노출이 돼 있어서 처음에는 싱겁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고객들이 좋아해주고 있다. 그리고 동대문종합상가의 특징이 입주 상인들이 점포에서 식사를 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상가 내에 푸드코트가 입점하면서 상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건강 콘셉트가 쉽게 와 닿지 않는데.
▲당일 입고한 신선한 재료로 건강한 식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저염메뉴, 화학조미료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저염식을 위해 국은 염도계로 염도를 측정하고 있으며, 샐러드 드레싱은 레시피 개발(단계)에서부터 저염식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인기 있는 메뉴가 있나.
▲크게 매 식사마다 한식, 양식/일품, 면류/김밥/튀김류를 제공하고 있다. 뚝배기나 설렁탕 등 한식메뉴는 무난하게 많이 나가고 있다. 또띠아나 돈가스, 냄비떡볶이도 반응이 좋다. 전문영양사가 매번 균형 잡힌 영양소로 구성된 식단을 개발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려고 하고 있다.  

-가격대는 부담이 없나.
▲한식과 일품은 입주상인은 5000원, 외부인은 5500원 수준이다. 주변 상권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며, 입주상인은 외부인에 비해 할인혜택이 있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스탬프 쿠폰제를 도입해, 많이 이용하는 고객들이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린테리아 하루 이용 고객은 얼마 정도인가. 
▲그린테리아 오픈 초기에는 일 평균 식수가 900명 정도였다. 하지만 차츰 증가해 현재는 1300~1500명 선이다. 또 입주상인뿐만 아니라 쇼핑객, 디자이너, 외국인 관광객까지 고객층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그린테리아 운영에 있어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위생부분이다. 프리미엄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CJ프레시웨이의 자체 HACCP(해썹) 급식안전 기준을 적용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을 통해 친절하게 고객을 응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주요 고객인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나가고 있다.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하는데,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인지.
▲반기별로 상인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최근에는 5점 만점에 4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고객사인 동대문종합시장·동대문쇼핑타운 측과 주1회 운영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닌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의견 반영 및 개선의 예를 실제로 든다면.
▲개선된 점 중 하나는 푸드코트 내에 음악을 틀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해 식사시간대 음악을 틀어드리고 있다. 원하는 메뉴는 그때그때 식단에 반영해 제공해드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앞으로 그린테리아 운영함에 있어 목표가 있다면.
▲회사는 물론 고객사 측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시장과 함께 윈-윈(win-win)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 상인은 물론 외부고객을 많이 유치해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 본사 차원에선 이를 기반삼아 여건이 허락된다면 다른 곳으로도 확장해나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