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요즘 요리하는 남자들이 대세라고 하는데요. 꽃미남 셰프들이 출연하는 요리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난 것은 물론 일반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강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이처럼 요리하는 남성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도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잘 생긴 남성'보다 '자상하고 요리 잘하는 남성'에게 더 끌린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얘기가 나온 김에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직접 요리하는 남자를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Mr.Master(미스터 마스터)'인데요. 미스터 마스터는 요리가 좋아 각각 음식점,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친구들이 모여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남자 셰프들이 뭉쳐 만든 곳에선 어떤 특별한 음식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됐습니다. 특히, 미스터 마스터의 콘셉트가 '매콤한 이탈리안 요리'인데요, 더욱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럼 저와 함께 미스터 마스터로 가보실까요? 서울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 11번 출구 뒤편에 위치해 있는데요.
11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하다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골목으로 올라가다보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두 블록을 걸어간 후 다시 왼쪽 길로 들어서면 미스터 마스터가 보입니다. 지하에 위치해 있어 입구가 잘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맞은편에 명동샤브샤브 칼국수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계단을 따라 미스터 마스터로 내려갔는데요. 전면의 유리를 통해 미스터 마스터 내부 인테리어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하라고 해서 어둡고 그저 그런 분위기일거라는 예상은 처참히 빗나갔죠.
문을 열고 미스터 마스터로 들어가자, 높은 천장과 넓은 실내가 한 눈에 들어왔는데요. 매장 한 가운데 붉은 색의 바닥과 벽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수백 개의 꽃송이를 뭉쳐놓은 듯한 조명과 벽면의 빔 프로젝트는 마치 칵테일 파티장을 연상케 했죠. 키친은 매장 안쪽으로 보이지 않게 마련돼 있었고, 매장 왼편에는 홀이 모두 내려다보이는 음료바가 모던한 디자인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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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송이를 모아 놓은 듯한 조명과 붉은색 포인트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미스터 마스터 매장. ⓒ 미스터 마스터 | ||
미스터 마스터의 메뉴의 특징은 모두 2인분 기준이라는 건데요, 주문 때 이를 감안하면 좋을 것 같네요. 또 메뉴마다 요리시간이 적혀 있어 늦게 오는 일행이 있다면 도착 시간에 맞춰 주문시간을 조절하면 됩니다.
각 메뉴군 별로 하나씩 주문해보기로 했는데요. '폴로 갈릭 빠스타'와 '그라찌아 핏짜'를 각각 주문했습니다. 또 미스터 마스터는 독특한 샐러드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샐러드는 특별히 '푼고 샐러드'와 '톤노 샐러드' 2가지를 맛보기로 했습니다.
식사 주문과 함께 직원이 테이블 세팅을 도왔는데요. 애피타이저로 바삭한 시나몬 빵이 준비됐죠. 얇고 바삭한 빵이 달달한 시나몬 가루와 어우러져 맛이 좋았습니다. 애피타이저를 먹다보니 테이블에 놓인 큐브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음식이 조리돼 나오는 동안 15분 안에 큐브를 맞추면 추가메뉴 한 가지를 무료로 준다고 합니다. 큐브를 맞추며 음식을 기다리는 지루함도 달래고 무료메뉴를 맛보는 행운도 누려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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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로 갈릭 빠스타'. ⓒ 미스터 마스터 | ||
면을 포크에 돌돌 감아 소스를 듬뿍 묻혀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짭조름하면서 매콤한 맛이 식욕을 돋웠는데요.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닭 안심도 마늘이 들어간 파스타 소스와 잘 어우러져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줬죠.
이어 그라찌아 핏짜가 나왔습니다. 보통 8조각 내어진 피자가 아닌 그라탕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요. 숟가락이나 포크로 떠먹는 피자라네요. 포크로 한입만큼 떠봤는데요, 풍성하게 올라간 치즈가 쭉 늘어났습니다. 치즈가 떨어지지 않도록 포크에 잘 감아 한입 먹어봤습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와 피자소스, 고구마, 바닥의 얇은 도우가 어우러져 짭짤하면서 달달한 맛이었습니다.
푼고 샐러드와 톤노 샐러드도 맛을 봐야겠죠. 푼고 샐러드는 새송이버섯과 참깨로 만든 미마드레싱이 어우러진 메뉴인데요. 새송이버섯과 야채가 반반일 정도로, 버섯이 푸짐하게 들어있었는데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참깨 드레싱도 적절하게 배합해 거부감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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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톤노 샐러드'. ⓒ 미스터 마스터 | ||
고소하면서 달달한 피넛드레싱과 참치의 조화는 의외였는데요. 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피넛 드레싱과 톤노 샐러드 그릇을 말끔히 비울 정도였습니다.
참, 미스터 마스터에서는 맛있는 요리와 함께 칵테일과 와인에이드,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음료와 간단한 주류를 즐길 수도 있는데요. 취향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선택해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디저트로 앙증맞은 볼에 셔벗이 준비됐는데요. 망고와 복숭아로 만들어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셔벗은 입을 가볍게 해주면서 즐거운 식사마무리를 책임졌죠.
TV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요리하는 남자가 궁금하셨던 분들, 또 이들이 만드는 음식이 기대되는 분들은 미스터 마스터를 방문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한 번 가보신 분들은 여심을 사로잡는 분위기와 색다른 맛에 즐겨 찾으시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