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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하남 유니온스퀘어 개발…교외형 복합쇼핑몰 첫삽

연면적 44만㎡에 백화점·영화관·키즈테마파크 들어설 예정

전지현 기자 기자  2013.10.28 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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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는 국내 최초 매머드급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8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지역현안사업 2지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교범 하남시장, 르네 트렘블리 터브먼아시아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 유니온스퀘어 착공식'을 진행했다.

신세계그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 중인 교외형 복합쇼핑몰 가운데 본격 건립공사에 들어간 것은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최초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비롯해 인천 청라, 경기 의왕, 고양 삼송 수도권 4곳과 대전, 안성 등 전국 10여곳에서 추진될 계획이다.

◆연면적 신세계백화점 본점 8배…1조가량 투입 전망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대형마트,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교외형 복합쇼핑 몰을 소비자 이익에 기여하고, 10~20년 뒤 그룹 지속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하남신세계 정면조감도. ⓒ 신세계  
하남신세계 정면조감도. ⓒ 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경기상황을 감안해야겠지만 앞으로 2~3년 안에 전국에서 교외형 복합쇼핑몰 6곳이 순차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라며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기본 콘셉트는 쇼핑, 여가, 외식,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센터"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또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가족과 연인 단위 쇼핑객이 느는데 비해 도심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한계가 있다"며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2011년 9월 사업선포식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쇼핑몰을 세우기 위해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아랍에미리트, 스페인 등 글로벌 유통 선진국을 돌아 보면서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주요 콘텐츠를 일일이 챙겨왔다.

향후에도 정 부회장은 유통선진국을 찾아 벤치마킹하는 등 물가 안정·소비자 이익을 위한 유통혁신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2016년 하반기까지 약 1조원을 들여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부지 11만7990㎡(3만5692평)에 연면적 44만426㎡(13만3228평) 규모로 건립된다. 연면적 기준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5만6529㎡·1만7100평)보다 7.8배가량 크다.

신세계그룹은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복합쇼핑몰에는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엔터테인먼트 시설, 키즈테마파크, 식음료 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하남유니온스퀘어는 명품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유통 일괄 형의류(SPA) 및 패션브랜드 등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어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구성의 쇼핑 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본투자는 신세계 '7' 터브먼 '3'

이번에 착공한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기업인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 터브먼아시아와 손잡고 건립하는 매머드급 교외형 복합 쇼핑몰이다. 터브먼아시아는 자금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외형 복합쇼핑몰 개발과 운영에 공동 참여한다.

터브먼아시아는 지금까지 918억원을 하남 유니온스퀘어에 투자,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 비율을 유지할 예정이다. 1950년에 설립된 터브먼은 지역 및 광역 쇼핑몰의 개발·임대·운영을 담당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신탁회사다.

비버리 센터(LA·캘리포니아), 몰 앳 쇼트힐(뉴저지), 더 몰 앳 파트리지 크릭(미시간), 돌핀몰(플로리다) 등 미국에서만 28개의 쇼핑몰을 보유·운영 중이다. 터브먼아시아는 터브먼의 자회사로 홍콩 본사를 기반으로 한국, 중국 등에서 쇼핑몰 개발에 나서고 있다. 나머지 지분 70%은 신세계그룹이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투입한 자본금은 총 2142억원이다.

향후 추가 투자와 글로벌 쇼핑몰 개발 노하우 제공이 예정돼 있어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외국인투자 조인트 벤처를 통한 성공적인 외자 유치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앞으로 대형화·복합화를 전략으로 교외형 복합 쇼핑몰 출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터브먼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 수도권 관광 사업을 선도할 새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