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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S-Oil 자사주 28.41% 인수

2조4000억 규모, 네덜란드 AOC사와 경영 공동 참여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3.05 2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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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한진그룹(회장 조양호)이 S-Oil측과 자사주 3198만3000주(28.41%)를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서 한진그룹은 S-Oil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었으며, 자사주 인수를 위해 이미 지난 2일 자회사인 대한항공·한진해운·한국공항 등 3개사가 1조300억원을 출자한 한진에너지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앞으로 지분 35%를 소유한 S-Oil의 최대 주주인 네덜란드 AOC(Aramco Overseas Company,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사와 경영에 공동 참여하게 된다.

합의서에 따르면, 주당 인수가액은 7만4979원으로, 3198만3000주의 총 인수금액은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진그룹 계열 3사는 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한진에너지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지분 참여를 승인했으며, 정부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분 참여 비율은 대한항공이 8500억원(82.5%), 한진해운 1500억원(14.6%), 한국공항 300억원(2.9%)이다. 내주 중 증자를 통해  지분 참여를 할 계획이며, 나머지 1조4000억원은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조양호 회장은 “S-Oil 자사주 매입은 S-Oil과 한진그룹 양측에 이득이 되는 윈-윈 거래”라며 “S-Oil의 경영진 및 최대 주주인인 AOC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사가 되도록 함께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내 주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2006년에 각각 항공유 2800만 배럴, 벙커C유 327만 톤을 구매하는 등 유류를 대량 소비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따라서 한진그룹은 울산광역시 온산읍에 일일 처리용량 58만 배럴 규모의 첨단 정유 시설을 갖춘 S-Oil을 통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에 안정적으로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향후 S-Oil과의 협력을 통해 유류 수송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층 확대 및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공동 브랜딩 또는 마일리지 신용카드와 같은 공동 판촉 프로그램 등을 통한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