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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하나SK vs 비씨… 모바일카드 1위 각축

안전성·편의성 내세우며 고객몰이… 성장시장 주도권 잡기 '구슬땀'

이지숙 기자 기자  2013.10.24 16: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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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바일카드가 카드업계의 '뜨는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며 핸드폰 하나로 모든 게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하나SK카드가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성장해왔지만 주요 카드사들이 속속 모바일카드 출시에 합류하며 주도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하나SK카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BC카드의 경우 양대 통신사 라이벌인 KT(BC카드 최대주주)와 SK텔레콤(하나SK카드 2대주주)의 경쟁으로도 비춰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직 하나SK카드가 앞서 있기는 하지만 BC카드의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조만간 선두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모바일카드가 급성장하며 카드사들이 속속 모바일카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결제방식도 유심형부터 바코드, ISP 등으로 다양해졌다. ⓒ BC카드  
모바일카드가 급성장하며 카드사들이 속속 모바일카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결제방식도 유심형부터 바코드, ISP 등으로 다양해졌다. ⓒ BC카드
◆하나SK카드… 발급고객 100만명 돌파 임박

2010년부터 모바일카드 시장에 뛰어든 하나SK카드는 올해 연간 이용금액 2000억원, 발급고객 1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SK카드는 지난 8월말 기준 모바일카드 이용금액이 1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카드 발급고객은 85만명(8월 기준)을 넘어섰다.

경쟁이 치열해진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하나SK카드가 지속적인 성과를 올리는 이유는 높은 편의성 및 안전성 등 기술적인 측면과 함께 모바일카드 활성화로 인한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등에서 찾을 수 있다.

   2010년부터 모바일카드 발급을 시작한 하나SK카드는 향후 유심형 카드 외에도 바코드 시스템을 활용해 결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하나SK카드  
2010년부터 모바일카드 발급을 시작한 하나SK카드는 향후 유심형 카드 외에도 바코드 시스템을 활용해 결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하나SK카드
특히 타 카드사가 '앱형 모바일카드' 형식으로 발급하는 것과 달리 하나SK카드는 유심형 모바일카드에 집중하며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카드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 쇼핑(M커머스)의 경우 손쉽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NFC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돼 편리하다. 스마트폰 전원이 꺼져도 결제가 가능하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구동이 필요 없어 데이터 부족 및 접속 장애 등으로 인한 결제 대기시간 측면에서 차별화된다.

향후 하나SK카드는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프로세스 혁신 △생활밀착 서비스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우선 7만여개에 불과한 모바일카드 결제단말기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모바일카드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 쇼핑 분야를 집중 공략, 모바일카드 시장 자체를 확대시켜 가맹점들이 자연스럽게 결제단말기를 설치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지난해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는 물론 현대백화점, 스타벅스 등에서 모바일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 전국 5500여개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도 모바일카드 결제를 오픈하며 오프라인 결제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나SK카드는 모바일카드 결제단말기가 없는 가맹점에서도 모바일카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코드 시스템을 활용해 결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하나SK카드 전용 모바일카드 쇼핑몰을 오픈해 모바일 쇼핑, 서점, 백화점, 티켓, 마트, 소셜커머스 등 카테고리별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손바닥 안에서 모든 결제 처리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BC카드… 결제 서비스 유형 다양

BC카드는 2011년 말 업턴(UPTURN) 모바일카드 발급을 시작으로 카드사 중 가장 많은 580여종의 모바일카드를 발급 중이다.

2013년 10월 현재 모바일카드 84만장을 발급했으며 이용금액도 1분기 128억원에서 2분기 225억원, 3분기 627억으로 사용액이 큰 폭으로 확대, 10월 기준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나SK카드가 유심형 모바일카드에 집중하는 것에 반해 BC카드는 Non-USIM방식의 온·오프라인 결제 풀 라인업(Full Line-Up) 구축을 위해 다양한 방법의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BC카드는 유심형 모바일카드 외에도 mISP 서비스, 바코드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BC카드  
BC카드는 유심형 모바일카드 외에도 mISP 서비스, 바코드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BC카드
우선 아이폰 등 모바일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비 근거리무선통신(NFC)폰 사용자가 아직은 많은 상황을 고려해 PC환경에서 이용 중인 ISP(안전결제서비스)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수단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mISP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mISP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10월 현재 595만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시 관련 어플리케이션에서 생성된 바코드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바코드결제 서비스도 출시했다.

한편, BC카드는 모바일카드 이용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모바일카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비교적 소액결제가 이뤄지며 결제 편의성이 요구되는 편의점을 시작으로 대형할인점, 패스트푸드점 등 전국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인프라 보급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모바일카드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제휴가맹점과의 고객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이 모바일카드 사용이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느끼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BC카드는 회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카드 이용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쿠폰, 멤버십, 모바일 티켓구입, 선불 및 기프트카드 등 스마트폰 기반의 전자지갑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자에게 스마트 페이먼트를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 및 응용 서비스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