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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 재미본 여수, 이번엔 '갯가길' 발굴

돌산공원~무술목 22.9km 코스 주말 공개

박대성 기자 기자  2013.10.24 15: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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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남해안 관광의 새 트렌드가 될 '여수 갯가길'이 발굴돼 일반에 공개된다. '여수갯가길'은 금오도 '비렁길'에 이은 또 하나의 명품길로 발전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여수갯가(이사장 김경호)는 24일 "여수지역 400km가 넘는 25개의 친환경 갯가길 코스를 개발해 26일 오전 10시 돌산도 우두리 유람산선착장에서 개장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장하는 갯가길 첫 코스는 돌산공원~무슬목에 이르는 22.9km 코스로 12개 구간으로 나뉜다. 지난 6월부터 갯가길 개장을 준비해 온 여수갯가는 옛길 복원, 홈페이지 개설, 각종 편의시설 마련 등 실질적인 개장에 박차를 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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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여수 갯가길을 걷다가 잠시 쉬고 있다. ⓒ여수갯가 제공.

이번에 선보일 갯가길은 자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작업으로 과거 낚시를 위해 갯가로 연결되던 길을 찾아내 복원하고, 묵은 길을 정비하는 등 친환경 걷기길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자연훼손을 최소한으로 막으면서 걷기꾼들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 매트와 친환경 로프, 바닷가로 밀려든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길을 만들었다.

또한, 갯가길이 지나는 코스의 다양한 생활문화와 자연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스토리텔링, 멸종위기종 조사 등 갯가길의 자연 생태를 알려내는 작업들이 진행돼 왔다는 것이 단체의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많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만든 길들이 관(官)주도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진행된 반면 '여수갯가길'은 뜻을 같이 하는 일반인들이 사단법인을 구성해 민간주도형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사)여수갯가 관계자는 "총 연장 400km가 넘는 힐링 갯가길 코스가 완성되면 하드웨어 중심의 여수 관광자원을 보완해 여수의 관광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며 "관광객 증가와 관광수입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