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재까지 17억원이 투입된 월드잡 사이트를 통한 채용실적이 2051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드잡은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국에서 운영하는 해외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지난 1998년 청녀실업 해소를 위해 △간호사 △IT전문인력 △항공승무원 △중국비즈니스전문가 등 해외구인 수요에 적합한 직종에 대한 해외취업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 홍영표 의원(환노위·민주당)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51건의 채용실적도 모두 해외취업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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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 중인 월드잡의 실적이 예산투입 대비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 프라임경제 | ||
또 42명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숙박업소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돼 외국기업 취업으로 파악된 인원은 234명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월드잡 사이트는 해외기업 취업을 위해 개발된 사이트지만 한국기업의 취업이 더 많았던 것. 이런 월드잡 사이트는 개발과 운영을 위해 현재까지 17억원의 예산이 소요됐고, 올해 월드잡 고도화예산 10억원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되기까지 했다. 또 내년에는 'K-Move 포털' 구축을 위해 25억원을 더 투입할 예정이다.
홍영표 의원은 "이미 17억원이 투입됐고, K-Move사업이 국정과제로 선정되면서 내년까지 포털 구축에 투입되는 예산만 35억원에 이른다"며 "예산을 많이 슨다고 해외취업이 늘어나지 않는 만큼, 사업 타당성을 기본부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기업 채용 242명 중 과반수가 넘는 125명은 카타르항공, 핀에어 등 외국 항공사 취업한 것으로 월드잡 실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산업인력공단이 무료로 제공하는 채용시험장을 이용한 후 월드잡 실적에 반영한 것이다. 결국 지난해 1월 이후 1년 반 동안 월드잡 웹사이트를 이용해 해외취업이 이뤄진 사례는 109명에 불과한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