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동부건설 "쌓인 빚 털고 신사업 매진"

동자동 오피스 매각…2900여억 현금확보

박지영 기자 기자  2013.10.24 09:33:0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꽉 막힌 동부건설의 자금줄이 곧 시원하게 뚫릴 전망이다.

24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갖고 있던 동자동 제4구역 오피스동을 칸서스자산운용에 매각, 그동안 미루던 동부건설 공사미수금 1941억원과 지분투자금액 985억원을 일시 상환하기로 했다. 오피스동 매각대금은 총 3616억원이며, 지난 8월1일 준공일자를 받았다.
 
동자동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37-17번지 일대에 지하9층~지상35층 4개동, 공동주택 278가구와 오피스텔 및 오피스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 중 오피스동은 근린생활시설 2개층을 포함해 지하9층~지상30층으로, 총 면적만 8만2115.58㎡ 규모다.

한편 동부건설은 지난 10월2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전량 매각, 17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분양 아파트 매각으로 500억원을 추가 확보해 올 연말까지 총 5000억원 이상을 마련할 방침이다. 확보된 자금 일부는 동부건설 차입금 상환에 이용된다.

이와 관련 동부건설 측은 "그동안 도급사업 중심 건설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찍부터 몸집 줄이기를 추진해 왔다"며 "지속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의 건설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리스크 없는 특화된 건설회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동부건설은 "리스크가 많은 해외공사에 참여하지 않고 주택도 수도권 중심으로만 사업을 추진해 현재 주택사업에서는 김포풍무 외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없다"며 "기투자 된 부실자산에 대해서는 이미 손실처리를 했기 때문에 잠재된 리스크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동부건설은 앞으로 일정에 대해 "에너지·환경·부동산개발·물류·자원개발사업을 건설업과 연계해 양질의 공사물량을 스스로 창출, 준공 후 직접 운영하는 획기적인 사업방식을 만들 것"이라며 "5조4000억원 규모 당진과 강릉 석탄화력발전사업이 대표적인 예"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