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내 전화기에 손대지 마!” 독일 메르켈 총리가 미국 정보기관 NSA의 전화 도청에 단단히 화가 났으며 만일 전화도청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양국의 신뢰관계에 중대한 불화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24일 미국 온라인 최대 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메르켈의 이 같은 분노에 대해 백악관은 미국은 메르켈 총리의 전화 도청을 한 사실이 없다고 즉각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전화도청 한 사실이 없으며 앞으로도 총리의 통신 수단을 도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광범위한 보안 문제에 대해 독일과 밀접하게 협력해 나가는 데 중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가 발끈 한 것은 NSA 정보 유출자로 망명길에 오른 에드워드 스노든이 독일 시사 잡지 슈피겔에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메르켈 총리 대변인 스테펜 사이베르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 도청에 대해 명쾌하게 밝혀야 하며 만일 전화 도청이 사실로 확인되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