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혼조와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감에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33포인트(0.35%) 떨어진 1만5413.33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29포인트(0.47%) 빠진 1746.3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9포인트(0.57%) 하락한 3907.07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13%), 유틸리티(0.03%), 산업재(0.01%)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1.35%), 금융(-0.85%), 소재(-0.65%), IT(-0.48%), 통신(-0.26%)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단기자금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왔다. 중국은행인 인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9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보다 3.1% 상승했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함에 따라 약간의 긴축정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정책을 중단하면서 은행 간 대출 금리는 큰 폭 상승했다. 인민은행이 단기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을 경우 주간기준 순 580억위안의 유동성 위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중국의 5대 은행이 상각 처리한 부실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대형 은행들의 대손충담금 급증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124개 유로존 은행들을 상대로 재정건전성 평가인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해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광산장비 주문 감소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상업용 항공기 생산이 늘면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이날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발표된 8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의 원유 재고증가와 중국 긴축정책 우려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1.44달러 빠진 96.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