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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리콜' 토요타 차량, 내부서식 거미 탓 에어백 오작동

英 데일리 메일, 캠리, 아발론 등 88만5천대 리콜 대상보도

조재호 기자 기자  2013.10.24 08: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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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토요타 자동차가 황당한 이유로 무려 88만5000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24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보도해 화제다.

이 신문에 따르면 토요타가 밝힌 리콜 이유가 바로 거미줄 때문이라는 것이다. 거미줄이 에어백을 오작동 시켜 갑자기 터지는 원인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가 놀라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아직까지 이로 인한 사고는 없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캠리를 비롯,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제조되고 있는 벤자스와 아발론도 리콜 대상이다.

이 회사가 제시한 리콜 이유는 거미류의 끈적한 거미줄이 운전석 방향 에어백을 활성시키는 잠금해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차량의 핸들 조작 장치 전원을 차단해 잠재적으로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에어컨 컨덴서가 거미의 서식 장소로 최적이라는데 있다. 이 공간은 따뜻하고 어두우며 습기가 유지되는 곳이다.

토요타는 이에 따라 운전자들에게 이러한 원인을 적극 고지하고 차량 판매상들에게 틈새를 막아주는 밀폐제인 실란트를 제공할 것을 주문 중이다. 이 밀폐제가 에어컨 콘덴서를 막아주도록 설치해 거미를 막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토요타가 이번에 리콜하는 캠리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올 들어서만 무려 31만8990대가 팔렸다. 거미로 인해 차량 리콜을 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마즈다 자동차도 마즈다 6 세단 5만2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한편, 토요타는 최근 몇 달 동안 대규모 리콜을 두 차례 시행했다. 지난달에도 이 회사는 78만대의 렉서스와 라브 4 모델을 리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