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을 통해 취업한 장애인 10명 중 4명이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단순 경비 및 청소, 경영, 회계, 사무 관련직에 종사 중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최봉홍 의원(환노위·새누리당 비례대표)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취업담당 인력을 증원해 취업 관련 부서에 배치하는 등 장애인 취업을 위해 힘쓴 결과 공단을 통해 취업한 장애인 근로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취업한 장애인 근로자 중 계약직·시간제 등 비정규직 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실적을 위한 사업진행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단을 통해 취업한 장애인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율 증가는 정부 고용촉진사업을 통해 개인특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된 직업생활 지원을 하겠다는 공단 사업목표에 부합하지 않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해 '고객만족도 및 국민체감도 조사'의 업무유형별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서 고용촉진 점수가 2011년 88.3%에서 2012년 83.5%로 하락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따질 수 있다.
또 지난 8월 현재 공단을 통한 비정규직 취업 장애인 중 약 67%가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장애인 평균임금인 134만2000원 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단순노무종사자(86만1000원)나 서비스종사자(92만2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겉으로 드러나는 실적에 집중한 사업진행이 아닌 '안정된 직업생활을 지원하겠다'는 공단 사업목표에 맞는 내실 있는 취업진행이 필요하다"며 "비전문적인 단순노무직 제공이 아닌 맞춤형 서비스를 통한 개인특성 맞춤 인재경영으로 장애인에게 안정된 양질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