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외 경제 이슈에 따라 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내년 코스피 고점은 24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키움증권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4년 국내외 경제 및 증시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증권사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지겠만, 국내증시가 글로벌 주요 증시대비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수준) 및 장기 성장성 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빅사이클' 완화, 주가상승 견인
마주옥 팀장은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받지만 부진한 경제성장률로 주가의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7년 경제성장률의 경우 직전해에 비해 하락했지만 주가 상승탄력은 계속됐다는 사실에 주안점을 뒀다.
마 팀장은 "2000~2003년에 IT버블과 국내 카드버블 영향을 경제성장률은 2004년에 들어서야 반등했지만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은 2005년에 나타났다"며 "이는 이 시기에 경기사이클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2004년 경기회복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7년에도 경제성장률은 2006년보다 하락했지만 오히려 주가 상승탄력은 점화됐다"며 "경기 빅사이클 전환우려가 완화될 경우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는 기업이익에 있어서도 유사했다. 기업이익 상승국면과 주가상승 탄력이 일치하지 않았던 것. 마 팀장은 "기업이익의 경우 2003년을 저점으로 회복됐지만 이듬해에 주가상승 탄력은 크지 않았다"며 "이는 경제성장률과 마찬가지로 기업이익의 반등이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통해 올해 주가 상승의 열쇠는 경제성장률 혹은 기업이익 증가율보다는 빅사이클 전환 우려 완화와 이에 따른 '멀티플(multiple)' 반등여부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내년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
마 연구원은 또한 내년에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채권시장의 대체성을 고려한 페드 모델(Fed Model)을 국내 증시에 적용할 경우 현재 수준은 0.25포인트로 2000년 이후 평균 수준인 0.43포인트를 하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저점 수준으로 코스피와 Fed Model에 따른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뤄질 것이고, 유럽 재정위기 및 경기침체로 채권시장에 몰랐던 자금은 위험자산에 집중돼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역설이다.
또한 그는 국내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마 팀장은 "(양적완화 축소가)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량이 감소하는 것이지 긴축이 단행되는 것이 아닌 만큼 글로벌 유동성 위축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국내증시가 밸류에이션 및 장기 성장성 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는 지속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과 역사적 최저수준의 주식 공급이 내년에는 완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코스피 고점은 2300~2400포인트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강조를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