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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트랜스미션' ③한국GM] 8단 수준 변속비 자랑 'C-TECH의 매력'

크루즈 후속 차종 적용 검토…C-TECH, GEN2 엔진과 조화 성공

노병우 기자 기자  2013.10.21 16: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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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트랜스미션(transmission: 변속기). 트랜스미션은 같은 엔진의 힘에 서로 다른 기어(톱니바퀴)를 맞물려 속도를 바꿔주는 장치이자 기어 집합체다. 변속기가 없다면 엔진이 쏟아주는 들쭉날쭉한 폭발력을 바퀴에 일정하게 전달할 수 없어 속도를 제어할 수 없다. 한낱 기계에 불과한 트랜스미션은 이젠 도로를 더욱 빨리 질주하길 원하는 드라이버에 의해 하나의 예술로 진화했다. 이처럼 변태에 성공한 트랜스미션은 질주 본능을 충족시킨 동시에 브랜드 특유 특성을 자동차에 부여해 자동차 메카닉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왔다. 주행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특유의 변속기와 이와 함께 성장한 대표 차종, 그리고 이외 첨단 기술력들. 어느 샌가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는 아스팔트 위의 메카닉 전쟁에서 한국GM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살펴봤다. 

한국GM은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최고 자동차 브랜드를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2011년 쉐보레 도입과 함께 신차 8종 출시로 국내 자동차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GM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지난달 내수시장(수입차 포함)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1.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12.6%를 달성한 2008년 9월 이후 약 5년만의 최대치다. 또 7월부터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점유율 기록으로 현재까지(9월 기준) 누적 점유율은 9.3%에 이른다.

◆C-TECH, GEN2 엔진과 조화…최고 수준 품질과 내구성 실현

이처럼 한국GM은 제너럴모터스(이하 GM)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점차 그 위력을 발산하면서 침체된 국내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스파크의 전신인 마티즈(2005년)에 장착됐던 무단변속기도 8년 만에 돌아오면서 업계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마티즈 이후 한국GM이 8년 만에 선보인 차세대 무단변속기인 'C-TECH'는 GEN2 가솔린엔진과 최적의 조합을 이루면서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를 실현했다. Ⓒ 한국GM  
마티즈 이후 한국GM이 8년 만에 선보인 차세대 무단변속기인 'C-TECH'는 GEN2 가솔린엔진과 최적의 조합을 이루면서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를 실현했다. Ⓒ 한국GM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차세대 무단변속기 'C-TECH'는 글로벌 무단변속기 시장 점유율 49%를 자랑하는 자동차 변속기 전문 업체인 자트코(Jatco)사 제품이다. 해당 변속기는 이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차량을 통해 뛰어난 상품성을 입증 받았다.

한국GM 관계자는 "일본 자트코사는 세계 최초로 부변속기(副變速機) 기술을 개발해 이를 무단변속기에 적용한 자동차용 변속기 전문 업체"라며 "이러한 업체가 공급하는 무단변속기는 전 세계에 이미 300만대가 장착된 것은 물론, 까다롭기로 소문난 GM의 내구성 테스트를 무리 없이 통과할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파크S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C-TECH의 경우 기존 무단변속기는 물론 경쟁차량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차세대 무단변속기다. GEN2(Generation) 가솔린엔진과의 최적의 조합으로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를 실현했다. 여기에 경쾌한 실용구간 가속성능을 비롯해 △변속 충격 없는 정숙성 △우수한 연비 구현 등 최고 수준의 품질과 내구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검증된 기술력인 C-TECH가 탑재된 스파크S를 통해 앞으로도 프리미엄을 원하는 경차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한다는 방침"이라며 "뿐만 아니라 해당 변속기를 아베오나 크루즈 등의 후속 차종에도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파크S, 전체 스파크 판매 40% 차지 전망

이러한 C-TECH가 장착된 스파크S는 GEN2 가솔린 엔진의 적용으로 가속 성능과 실내 정숙성을 대폭 개선했음은 물론, 변속 충격이 없는 부드러운 주행을 구현했다.

   C-TECH이 장착된 스파크S는 향후 전체 스파크 판매의 40%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GM  
C-TECH이 장착된 스파크S는 향후 전체 스파크 판매의 40%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GM

또 동급 최초 스파크S에 탑재된 쉐보레 마이링크는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풀 컬러 터치 스크린을 통해 후방 카메라는 물론 △전용 브링고 (BringGo) 내비게이션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리(Siri) △인터넷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스티처(Stitcher)와 튠인(TuneIn) 등 다양한 첨단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여기에 통합형 차체 자세 제어 장치(Electronic Stability Control)를 기본으로 채택해 예방 안전까지 배려했다. 특히 스파크S ESC에는 경차 운전자들이 마트 주차장에서 겪는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HSA(Hill Start Assist) 기능까지 적용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상의 주행 안전을 보장한다.

조인상 한국GM 상품마케팅본부 상무는 "차세대 무단변속기 적용에 힘입어 스파크S의 반응도 뜨겁다"며 "향후 전체 스파크 판매의 40%까지 스파크S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능을 갖춘 스파크S 가격도 △LS 모델 1281만원 △LT 1373만원으로, 출시와 동시에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GM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스파크S를 포함한 스파크 모델은 지난 9월 전월대비 1.1% 가량 증가한 총 551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5025대)대비 9.7% 상승한 수치다.

과연 한국GM이 마티즈 생산 시절부터 계속 이어온 무단변속기와의 악연을 스파크S를 시작으로 정면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