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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 "광주은행, 지역으로 환원되는 것이 당연"

김성태 기자 기자  2013.10.21 15: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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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운태 광주시장은 21일 광주은행은 순수하게 시·도민, 지역 상공인들의 노력에 의해 땀방울과 자본으로 설립된 지역 향토은행이라며 지역에 환원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21일 간부회의에서 "지난 금요일(18일)에 광주은행 예비입찰자를 발표 결과 6곳이 입찰 자격이 있다고 발표됐다. 결론적으로 볼 때 광주은행은 지역에 환원돼야 한다. 금융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 알겠지만 그야말로 피와 같은 게 금융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IMF 금융위기 거치면서 광주은행 뿐 아니라 많은 은행에 정부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투입된 금액 상당부분을 회수해왔고, 또 회수해 가는 과정인데, 그 자금 회수를 극대화해야겠다는 원칙을 정했다. 많이 쓴 사람에게 주겠다는 말이다. 과연 그런 원칙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지역에 환원 되겠느냐는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우려했다.

강 시장은 지역 환원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1도 1은행에 따라 1968년에 광주은행이 광주·전남에 설립됐다. 순수하게 시·도민, 지역 상공인들의 노력에 의해서 땀방울을 흘린 자본으로 설립된 지역 향토은행이기 때문에 지역에 환원되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지금 광주은행이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운영해왔다.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제한이 많았다. 본사의 통제를 받아왔고, 사실상 자율성이 제약돼 왔다. 그래서 순수한 지방은행으로 환원 돼야 할 필요성이 강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찰적격자 자격이 주어진 데가 6곳인데, 신한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을 차지하게 되면 우리은행 지주가 하는 것과 차이점이 없다. 그동안 느껴왔던 지역경제의 버팀목,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기능을 다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부산·대구·전북은행 등 다른 지역 은행에서 광주은행을 흡수하겠다고 이번에 신청했다"고 밝히며 "세 곳의 신청 자체를 탓할 수는 없지만, 지역은행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 하려면 광주·전남 지역경제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BS(부산은행)금융, DGB(대구은행)금융, 신한금융, JB(전북은행)금융,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이 광주은행 인수전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정부는 오는 12월 본입찰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