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병돼 내년 1월에 현대제철로 거듭나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수직계열화(철강-부품-완성차)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포스코에 견줄만한 매출 20조원대의 거대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재탄생하게 됐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최근 이사회에서 하이스코의 주력인 냉연강판 및 판매부문을 분할해 현대제철에 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켜 연말까지 합병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충남당진과 전남 순천 율촌산단에 각각 연산 400만t, 200만t의 냉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울산 강관공장(80만t)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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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박대성기자. |
이번 합병에는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순천·당진공장만 흡수되고, 울산 강관공장은 규모를 줄여 현대하이스코로 남게 된다.
정몽구 그룹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 사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사업부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냉연강판부문을 현대제철로 넘김에 따라 향후 석유 및 가스 파이프, 해외 철강재 유통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두 회사의 합병은 현대하이스코 철강사를 운영하고 있던 현대차그룹이 지난 2006년 옛 한보철강을 인수해 종합철강사로 거듭나면서 사업부문이 겹쳐 그동안 합병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포스코처럼 자동차 강판을 직접 만들어 공급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자동차강판 전문 철강사 도약하게 돼 현대.기아차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