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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고용량 비타민 보조제 암발병률 30%↑

英 데일리 메일, 하버드 대학 연구팀 논문 인용 보도

조재호 기자 기자  2013.10.20 09: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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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용량 비타민 보조제를 먹는 남성들은 치명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거의 30%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학 공중의학 연구팀이 건강한 미국 남성 4만8000 명을 대상으로 무려 20년간 조사한 결과라서 특히 충격적이다.

20일 영국 데일리 메일이 국제 암학회 지(the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논문을 발췌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고용량의 비타민 C를 먹는 남성들이 치명적인 전립선 암 발병률이 높거나 전립선암 진행이 빨라진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미국 하버드 대학 공중의학 연구팀과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게재했으며 이번 연구가 비타민 과대 섭취 위험성을 경고하는 최초의 논문은 아니다. 이 전 연구에서도 비타민 과다 복용의 위험을 알리는 논문은 수없이 나온 바 있다.

최근 고용량 비타민 제재는 대중들의 인기 건강 보조제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비타민을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가령 건강 보조 식품 가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비타민 C 제재는 한 알 당 1000mg이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이 세포의 건강과 치료를 촉진하기 위해 하루에 필요한 양은 고작 40mg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들 연구진들은 지난 1986년부터 2008년까지 40~75세 사이 남성 4만8000명을 대상으로 4년 마다 식습관을 기록하도록 고안된 질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어떤 음식이 전립선암을 유도하는지를 살펴보았다.

국제 암학회 잡지에 실린 결과에 따르면 음식이나 비타민 제재를 통해 섭취된 항산화물질은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이거나 낮추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제는 세포가 사멸되는 산화 과정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커피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는 약간이나마 산화작용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비타민 제재를 통해 항산화제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한 남성들은 적은 양의 비타민을 먹거나 아예 먹지 않은 남성보다 오히려 치명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무려 28%나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비타민 제재로부터 고용량의 항산화제를 섭취한 남성은 전립선암 진행률이 15%나 높아졌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