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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충돌 가능성 높은 초대형 소행성 발견, 과학계 긴장

러시아 '리아노보스키 통신', 크리미아 천문대 발표 보도

조재호 기자 기자  2013.10.18 09: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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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핵폭탄 2500개의 위력을 가진 지름 41.148km짜리 거대 소행성이 오는 2032년 8월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크라이나에 있는 크리미안 천문대가 18일 발표했다.

이날 러시아 뉴스 통신사인 리아 노보스티가 크리미아 천문대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주 크리미안 천문대 과학자들이 이 소행성을 국제 과학 커뮤니티에 보고했으며 지금까지 과학계가 발견한 소행성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관측됐으며 충돌가능성은 1/6만3000이다. 이러한 확률은 지구 인류의 생존가능성이 99.9984%에 달하는 것이다.

만일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게 될 경우 16만934㎢를 초토화시킬 수 있으며 지구의 기후에도 대 격변이 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갈 경우 지구 궤도 160만9344km 이내를 지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도 이 소행성에 대해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해 놓았다.

현재 과학계에서 토리노 측정 방식에 따라 위험 군을 1~10등급으로 분류해 놓았는데 이 소행성은 가장 위험도가 높은 1등급으로 분류된 상태이다.

이 소행성은 '2013 TV135'로 명명됐으며 이 행성이 충돌을 할 경우 추정되는 충격량은 2500 메가톤의 핵폭탄이 터지는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마이뉴트 맨 Ⅱ 미사일 전폭기가 핵무기를 탑재하는 데 있어 고작 1메가톤 급을 수송하는데 그치는 것을 감안할 경우 그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고 남음이 있다.

만일 이 소행성이 인구 밀집 지역을 강타할 경우 충돌의 위력은 대 재앙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6500만년 전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은 이번에 관측된 소행성보다 더 작은 규모였으나 공룡의 멸종을 불러왔다. 당시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 크기는 지름이 9.65km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 소행성을 처음 발견한 과학자는 우크라이나 출신 과학자들로 지난 주 이 소행성을 관측했으며 곧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시베리아 등지의 천문학자들도 이 소행성을 발견해 냈다.

이 소행성은 오는 2024년 지구에 더 접근하게 되는데 이 때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의 정확한 궤도를 계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소행성외에 ‘2007 VK 184’로 명명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8M 크기의 이 소행성은 오는 2048년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1/270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