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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감] 마사회, 이용객 감소에도 매출액 증가

1인당 베팅액, 2010년 34만7452원서 지난해 48만6758원으로 올라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0.17 16: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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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혜자 의원(교문위·민주당)은 경마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매출액은 늘어나 중독성이 심화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박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마 이용객의 경우 2010년 2181만3000명에서 2012년 1613만8000명으로 26%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7조5768억원에서 7조855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1인당 베팅액은 2010년 34만7452원에서 지난해 48만6758원으로 40% 증가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지난해 말 한국마사회는 △정규직 913명 △비정규직 7500명 △하청업체 소속 직원 1761명으로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전체 직원의 73.7%나 차지하고 있다.

이어 박 의원은 "장외발매소 정규직 비율은 서울 중랑지사가 0.62%, 서울 선릉지사가 4%에 불과하다"며 "중독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장외발매소 확장은 철저히 억제하고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경마·경륜사업의 본장매출액과 장외발매소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사감위에서 설정하고 있는 목표치인 50%보다 20% 이상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매출액은 2011년 5조5762억원에서 2012년 5조6603억원으로 1.5% 증가했으나, 본장매출액은 같은 기간 2조2100억원에서 2조1793억원으로 약 1.4% 감소했다. 또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륜산업 장외발매소 매출액 비율은 73.15%를 기록했다. 이는 사감위 개선목표보다 23.2% 많은 수치다.

박 의원은 "장외발매소는 주거지와 근거리에 위치한 도박장으로, 불필요한 사행행위 조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장외발매소 매출액 비율 감소는 사감위의 강한 의지가 전제돼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