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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전기동력무인기 25시간40분 비행성공

장철호 기자 기자  2013.10.17 14: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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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김승조, 이하 항우연)이 개발한 전기동력무인기가 국내에서 개발한 유무인기로는 최초로 25시간의 최장 비행기록과 무인기로 고도 5km에 도달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항우연 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비행시험은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전기동력무인기(EAV-2H)는 지난 12일 밤 10시30분에 이륙해 14일 오전 12시10분에 착륙할 때까지 25시간40분 동안 주야간 비행에 성공했다.

EAV-2H는 태양전지와 2차 전지를 이용해 비행하는 무공해 항공기로, 대표적 친환경 에너지원을 하나의 비행체에 융합한 녹색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EAV-2H는 날개길이 11m, 총중량이 20kg으로 초경량으로 구조물인 첨단 탄소복합재를 사용했고, 날개 위에 비정질 태양전지를 부착했으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형상으로 설계됐다. 비행제어컴퓨터와 지상관제장비를 이용한 자동비행이 가능하다.

항우연은 2010년부터 전기동력무인기 핵심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일반 항공기가 도달할 수 없는 성층권에서 수주일에서 부터 수개월간 체공하며, 지상관측(환경재난감시·교통감시·국경감시 등)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전기동력무인기 기술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EAV-2H의 성능을 향상시켜 전기동력무인기(EAV-3)를 설계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20km 고도의 성층권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성층권에 도달한 무인기를 개발한 나라는 미국, 영국뿐이다.

성층권 장기비행을 위해서는 연료보충이 필요 없는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장기체공 전기동력무인기는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타개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비행체라고 할 수 있다.

EAV-2H는 오는 29일부터 개최되는 '2013 서울국제항공우주'와 '방위산업전시회(ADEX)'에 출품, 일반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