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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감] 카드사 '리볼빙 서비스' 연체율 급증

리볼빙 연체율 7.1%, 미결제 잔액만 6조1500억원 달해

이지숙 기자 기자  2013.10.17 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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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카드사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완종 의원(정무위·새누리당)이 1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는 2008년 190만명에 못 미쳤으나 2012년 280만명으로 급증했고 미결제 잔액도 5조700억원에서 6조1500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2010년 4.09%에 머물던 대출성 리볼빙 연체율은 올 6월 말 기준 7.10%까지 치솟았다. 카드전업사의 리볼빙 수익은 3년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2009년 6090억원이던 카드사 리볼빙 수익은 2012년 말 1조102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계 은행의 경우 대출성 리볼빙 이용고객 90%가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의 경우 이용고객의 80% 이상이 연 26%이상 고금리를 물고 있어 국내 카드전업사의 고금리 이용자 비중 10~60%와 비교해 매우 높았다.

성 의원은 "지난해 리볼빙 서비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금감원이 제도개선책을 내놓았지만 근본적 문제라 할 수 있는 고금리에 대한 규제가 빠져 신용카드사들은 여전히 서민들을 상대로 20% 이상의 고금리를 고수하며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금리 리볼빙 규제를 위한 원가 내역 공시, 수수료 표준안 등을 마련해 더욱 강력히 금리 인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가능하면 대출성 리볼빙의 대폭 억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사용액의 최소결제비율(5~10%)만 납부하면 사용자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나머지 금액은 차후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