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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감] 숭례문 곳곳 '문제투성이'…보수대책 '시급'

변색·녹물·백화현상 발생 "문화재청 본부, 사실조차 파악 못해"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0.17 08: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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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보 1호 숭례문이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태년 의원(교문위·민주당)이 입수한 문화재청 숭례문 사무소의 관리일지를 살펴보면, 지난 5월26일 단청이 뜨는 현상이 최초 발견된 후 숭례문 곳곳에서 여러 문제점이 확인됐다.

관리일지에는 1·2층 기와를 비롯해 현판글씨마저 변색이 진행된 것으로 기록됐다. 또 △순각판 △연목개판 △추녀마루 양성바름 등에서도 변색이 발생했고, 북쪽 좌측 육축은 백화현상이 일어났다. 성벽에서 녹물이 나왔다는 기록도 있다.

김태년 의원에 따르면 문화재청 본부는 문제를 지적할 때까지 관리일지에 이 같은 내용이 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파악조차 못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며 "숭례문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하자보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숭례문은 지난 5월4일 대통령까지 참석해 준공기념식을 개최하고, 일반대중에게 공개됐다"며 "그러나 실제 준공검사는 7월 중순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숭례문이 공개된 후 2개월이 지나서야 준공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