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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털이 연루 여수경찰서 '치안 전국1위' 믿을 만?

박대성 기자 기자  2013.10.16 17: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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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2013 전국 치안성과 우수 경찰관서' 평가에서 전남 여수경찰서가 전국 250개 경찰서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배경을 놓고 분분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1년간의 치안종합성과평가 결과와 4대 사회악 근절 등 서민생활 보호, 고객만족 치안활동 전개, 112신고 대응체계 개편 등에서 경찰청 심사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경찰서는 오는 21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정재윤 서장이 대통령 단체표창 수상과 함께 포상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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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성과 전국1위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전남여수경찰서

그러나 여수에서는 작년말 현직 경찰이 가담한 우체국금고털이라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큰 실망을 안긴 바 있다. 이 때문에 갑작스런 전국 1위에 대해 의아해 하는 시선이 존재한다.

다만, 금고털이 범행수습을 위해 급파된 정재윤 서장이 작년 12월26일 부임한 이후 구체적 쇄신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는 토를 달지 않는 분위기다. 여수경찰 측은 구체적인 배점이나 점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대해 여수서 관계자는 "작년 불미스런 일로 전직원 56%가 인사이동됐고 주민공감체험, 치안설명회, 하모니프로그램, 여수경찰거듭나기 프로그램 등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며 "특히 서장은 부임 이후 휴일도 없이 매주말마다 살신성인 자세를 몸소 실천해 부하직원들이 더 노력했다"고 설명했다.